복잡한 문제 해결 위한 추론 모델..."경쟁사 주요 모델 능가"

구글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2.5를 출시한다고 25일(화) 밝혔다.

지난해 12월 제미나이 2.0을 선보인 지 3개월여만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2.5는 우리의 가장 지능적인(intelligent) 모델"이라며 "점점 더 복잡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생각하는(thinking)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응답하기 전에 생각을 통해 추론할 수 있어 성능이 향상되고 정확도가 개선됐다"며 "추론 능력은 단순한 분류와 예측을 넘어 정보를 분석하고 논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며, 맥락과 뉘앙스를 반영하고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로고

(구글 로고. 자료화면)

구글은 지난해 12월 제미나이 2.0을 출시한 이후 지난 1월 첫 번째 추론 모델인 '제미나이 2.0 플래시 싱킹'(Thinking)을 내놓은 바 있다.

구글은 앞으로 모든 모델에 추론 능력을 직접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제미나이 2.5 제품군의 첫 번째 모델로 '제이나이 2.5 프로'의 실험 버전을 먼저 출시했다.

이 모델은 이날부터 구글의 개발자 플랫폼인 구글 AI 스튜디오와 월 20달러의 구독 서비스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에서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 2.5 프로가 자사의 이전 최첨단 AI 모델과 경쟁사의 주요 AI 모델을 여러 벤치마크에서 능가했다고 주장했다.

코드 편집(code editing)을 평가하는 테스트에서 이 모델은 오픈AI와 앤스로픽,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최상위 AI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도 오픈AI의 추론 모델인 o3-미니(mini)와 딥시크의 R1을 넘었고, 수학과 인문, 과학 문제 기반 멀티모달 평가에서도 경쟁사 주요 모델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AI 모델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을 '콘텍스트 윈도'라 하고, 이는 단어·이미지·영상·오디오·코드 등의 의미를 가진 '토큰'으로 구성된다.

구글은 제미나이 2.5 프로가 출시 시점에서는 100만 토큰의 콘텍스트 윈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 번에 약 75만 단어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으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 전체보다 긴 분량이다.

구글은 조만간 200만 토큰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확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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