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끝까지 싸울 것" 경고... 미 증시, 글로벌 반등 속에 상승

미국이 주요 교역국들과의 관세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중국이 장기전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안도하며 주식을 사들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화) 보도했다.

미국 주요 지수는 장 초반 3% 이상 급등했으며, 다우 지수는 1,200포인트 뛰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인하를 위한 협상에 열려 있다고 밝히며, "좋은 거래들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요일 시장은 관세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요동쳤지만, 그 기대가 사실과 달랐음이 드러나며 결국 보합세로 마감했다.

뉴욕 증권거래소 NYSE

(뉴욕 증권거래소. 자료화면)

행정부는 또한 일본,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들과의 관세 인하 협상에도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베센트 장관이 일본을 무역 협상 우선순위로 언급하자 일본 증시도 급등했다.

한편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에 강하게 반발하며, 세계 두 경제 대국 간 전면적 무역전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 관세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장기전을 준비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며, 증시를 지지하고 위안화 가치를 달러 대비 절하했다. 기준 환율을 2023년 가을 이후 처음으로 주요 지지선 아래로 낮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