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시 개버드, 오바마 고위 인사들에 대해 "반역적 음모" 주장... "트럼프 견제를 위해 러시아 스캔들 조작"

국가정보국(DNI) 국장 툴시 가바드는 2016년 대선 직후 시작된 '트럼프-러시아 공모 수사'의 기초가 오바마 행정부 시절 고위 관계자들의 "반역적 음모"에 따라 조작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사안이 "미국 민주공화국의 존립 자체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털시 개버드

(털시 개버드  DBI 국장. 위키)

개버드는 19일 방송된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금요일 공개된 100건 이상의 기밀 해제 문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트럼프 당선을 뒤엎기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해 러시아 공모 의혹을 조작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것은 정당을 초월한 문제이며 모든 미국인이 우려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개입, 처음엔 증거 없었다... 오바마가 정치적 목적으로 '제조'한 정보"

개버드에 따르면, 2016년 대선 전까지 러시아가 실제로 미국 투표 결과를 조작하거나 해킹하려 했다는 정황은 없었으나, 선거 이후 일부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블라디미르 푸틴이 트럼프를 당선시키기 원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는 이 서술 전환이 새로운 정보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했다.

개버드는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을 도왔다는 조작된 정보는 대선 전 수개월 동안 모든 평가와 배치되는 내용"이라며, "오바마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국민의 의지를 훼손하고 민주공화국을 뒤흔들었으며, 본질적으로 수년에 걸친 '쿠데타'를 감행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개버드, 고위 인사 대거 지목... DOJ 형사 고발 예정

개버드는 이번 문건에서 당시 국가정보국장 제임스 클래퍼, CIA 국장 존 브레넌, FBI 국장 제임스 코미, 국가안보보좌관 수전 라이스 등을 지목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직접 언급했다. 이 모든 문서를 법무부와 FBI에 형사고발 형태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미 내부 제보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며, "당시 정보기관 내에서 일했던 이들이 이번 조작에 분노하고 있으며, 정의 실현을 바라는 이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관련자 모두가 그들의 권력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반드시 기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반발... "근거 없는 주장"

그러나 민주당 인사들은 개버드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짐 하임스 의원(코네티컷)은 "개버드의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이미 러시아의 DNC 해킹과 클린턴 후보를 겨냥한 영향력 작전은 입증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개버드 측은 오바마 전 대통령, 클래퍼, 코미, 브레넌, 라이스, 린치 전 법무장관, 앤드루 맥케이브 전 FBI 부국장 등에게 논평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응답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