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KCON LA 2025'가 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KCON은 단순한 K-POP 콘서트를 넘어, 음식·뷰티·패션·테크·콘텐츠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K-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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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CON 행사)

올해 행사에는 13만여 명이 몰려 KCON의 글로벌 흥행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메인 무대에 뉴진스, 엔하이픈, 지코 등 최정상급 아티스트가 출연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패션, 뷰티, 푸드, 콘텐츠를 한자리에 모은 전시홀과 이벤트 프로그램들은 팬들과 일반 관람객 모두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KCON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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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N에서 열린 문화행사)

특히 행사 전반에 걸쳐 팬들의 참여 열기가 폭발적이었다. 일부 체험형 부스는 컨벤션센터 외곽까지 대기 줄이 이어졌으며, SNS 인증 이벤트, 메타버스 체험, 한정판 굿즈 럭키드로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MZ세대 관객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KCON은 이제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라 'K-라이프스타일 중심 콘텐츠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참여형 콘텐츠와 도시 협력, K-컬렉션 흥행 이끌어

올해 K-컬렉션은 제품 전시를 넘어선 몰입형 콘텐츠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노리 스테이지(NORI STAGE)에서는 참가기업이 기획한 미니게임, 전통놀이 등이 펼쳐졌고, 사전에 섭외된 인플루언서들이 현장을 찾아 SNS 콘텐츠를 제작했다.

앰버서더 굿즈, 럭키드로우, 포토카드 등은 젊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며 체험과 소비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특히 가상현실, 메타버스 기반의 체험 콘텐츠도 인기를 끌며 관람객의 몰입을 높였다.

KCON LA는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문화·경제 융합형 행사로서의 의미도 강화하고 있다. LA시 의회는 지난 8월 1일을 공식적으로 'KCON Day'로 선포하고, 해당 행사가 도시 경제와 사회·문화 교류에 실질적 기여를 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뷰티 열기 고조... 대기업-중소기업 동반 진출 모델 주목

행사 기간 동안 K-뷰티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유독 뜨거웠다. 전시관 현장에는 스킨케어부터 색조화장품까지 다양한 뷰티 제품을 체험하려는 관객들의 대기줄이 줄지어 이어졌고, 인플루언서와 앰버서더가 부스를 찾아 콘텐츠를 제작하며 열기를 더했다.

K-뷰티 부스는 체험과 구매가 자연스럽게 연결된 동선 설계로 관객 유입이 가장 많은 존 중 하나로 꼽혔으며, 일부 부스에서는 대기 줄이 컨벤션센터 외곽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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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N LA 행사에 참여한 올리브영)

이번 KCON LA 2025에는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올리브영이 주도한 대규모 뷰티 체험존도 마련되었다. 총 66개 K-뷰티 브랜드가 전시되었으며, 이 중 40여 개는 스타트업 및 중소 브랜드로 구성되어 K-컬렉션 뷰티존을 형성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앰버서더 세븐틴과 함께한 포토존, 틱톡 챌린지를 운영하며 열기를 더했고, 뚜레쥬르는 'Happy Birthday' 콘셉트 부스로 다양한 이벤트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K-Story&Comics' 전시 부스를 통해 웹툰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콘텐츠 부문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해당 부스들은 인터랙티브 스킨 진단, 라방 쇼핑 연계, 앰버서더 체험 등 디지털 기반의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되어 관객과 깊은 교류를 이끌어냈다.

클린 K-뷰티 'Terez & Honor', 부스 전시장 돌풍 눈길

올해 K-컬렉션에서 단연 눈에 띈 브랜드는 아이케어 전문 K-뷰티 브랜드 Terez & Honor였다. 대표 제품인 'Enhancing Eyelash & Brow Serum'은 아마존 내 내추럴 속눈썹 세럼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제품 'Reviving Lash Serum', 'Caffeine & Hyaluronic Acid Eye Gel Patch' 등과 함께 행사 기간 내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초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며 재입고 요청이 이어졌고, 현장 운영진이 수차례 줄을 정비할 만큼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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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KCON행사에 참여해 방문객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던 Terez & Honor )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브랜드 캠페인 'EYE LOVE ME'는 "눈가를 돌보는 것이 곧 자신을 돌보는 첫걸음"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릴스·틱톡 챌린지, 네온 포토존, SNS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참여형 콘텐츠로 구현되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는 소비자와의 감성적 연결과 인지도를 동시에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Terez & Honor는 K-뷰티 전문기업 KPTOWN Inc.에서 기획, 개발, 생산까지 총괄 운영하는 브랜드로, 미국 법인 Dewycream Inc.와 함께 글로벌 공동 운영을 진행 중이다.

이번 현장에서도 제품의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체험, 실시간 SNS 마케팅, 감각적인 브랜드 콘텐츠 전략으로 관람객과 강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확장의 전환점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KCON에서 K-라이프스타일까지... 확산 구조 본격화

K-컬렉션은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치를 입체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장으로 진화 중이다. 현장 체험 → 브랜드 팬화 → 온라인 전환 → 콘텐츠 확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올해 Terez & Honor의 완판 사례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났다.

KCON과 K-컬렉션이 만들어낸 이 선례는 향후 한국 중소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데 있어 강력한 참고 모델이 될 것이며, K-뷰티와 K-라이프스타일의 글로벌 위상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CON이 보여준 이 흐름은 단지 일회성 축제를 넘어, 한국 문화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