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이민 단속 이후... 수백 명 수요일 전세기로 귀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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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현대차 공장에서 단속된 한국인 약 300명이 자진출국 형태로 수요일 전세기로 귀국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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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방을 피하는 방식으로 미측과 조율 중이며, 외교장관이 석방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 공장에서의 이민단속으로 억류된 한국 국적자 수백 명이 자발적으로 귀국하는 방식으로 강제추방을 피할 전망이라고 한국 외교부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워싱턴 주재 한국 외교당국자는, 억류된 약 300명을 수요일 전세기로 한국에 귀국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외교장관은 월요일 미국으로 출국해 억류자 석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측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앞서 한국 대통령실은 지난 목요일 단속으로 억류된 인원들의 석방에 관해 한·미가 합의에 이르렀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억류된 한국인들이 강제추방이 아닌 자진출국을 통해 떠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협상해 왔다. 강제추방이 이뤄질 경우 장기 재입국 금지가 부과될 수 있어서다.
한국 영사당국은 약 250명의 억류자를 면담했으며, 부당대우나 인권침해에 대한 신고는 없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이번 단속이 한·미 관계를 악화시킬지를 묻는 질문에 미국은 한국과 **"아주 훌륭한 관계"**라고 답했다. 그는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서 합법적 외국인 투자와 인재 유치를 환영한다며 "뛰어난 기술을 가진 인재를 합법적으로 데려와 세계적 제품을 만들라. 우리가 빠르고 합법적으로 가능케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관세 인하에 대한 보상 성격으로 수백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조업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런던을 방문 중인 크리스티 노엠 국토안보부 장관은 월요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은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감행된 단속은 미 연방 사법기관 역사상 단일 사업장 기준 최대 규모였으며 약 475명이 체포됐다.
조지아에서 일하던 한국인들은 대체로 B-1(훈련 목적) 등 비자를 보유했으며, 강사로 일하던 인력이 많았다고 서울 측 관계자는 밝혔다.
현대차는 억류자 중 현대차 직접 고용 인원은 없다고 밝혔고,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 직원 47명이 체포됐다고 했다. 나머지는 현장 협력업체 소속이었다.
현장 영상에는 미 이민단속 요원들이 수백 명의 노동자들에게 줄을 서도록 지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는 버스에 손을 대고 서도록 지시받았고, 허리와 발목에 족쇄가 채워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