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은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뉴욕)가 이번 셧다운 사태를 통해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왕국의 열쇠(keys to the kingdom)"를 넘겨줬다고 주장했다.
FOX뉴스와의 인터부에서 존슨 의장은 폭스비즈니스 '모닝스 위드 마리아' 프로그램에 출연해 "셧다운은 정부 서비스를 의존하는 미국인들에게 매우 해롭지만, 동시에 정부의 규모와 범위를 축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슈머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당의 동의 없이도 평소에는 실행하기 어려운 조치를 추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슈머 원내대표와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뉴욕)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과정에서 "정치적 입장만 고집했을 뿐 신뢰할 만한 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OMB가 우선순위 결정"... 셧다운 권한 행정부로
존슨 의장은 이번 셧다운으로 인해 연방예산관리국(OMB) 국장 러셀 보트가 필수 및 비필수 서비스를 구분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머 의원의 결정은 정치적으로 큰 역풍을 맞은 셈이며, 오히려 정부가 국민을 위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공화 예산 협상 결렬로 셧다운 돌입
연방정부는 9월 30일 2025 회계연도 마감 시한까지 상원에서 민주·공화 양당이 지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자정을 기해 셧다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연방재난관리청(FEMA), 보훈부, 교통부 등 주요 부처와 서비스가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공화당 측은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에게 의료 혜택을 우선 제공하는 것"에 집착해 셧다운을 자초했다고 공격했으며, 보수 논객들은 민주당이 이번 사태로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