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 협정의 일환으로 석방...트럼프 "오늘은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한 순간"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억류 중이던 마지막 생존 인질 20명을 13일(월) 전원 석방하면서, 가족들과 재회하는 감동적인 순간들이 이어졌다고 폭스뉴스(FOX)가 13일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인질들은 738일간의 포로 생활을 마치고 이스라엘로 귀환했으며, 도착 직후 건강 검진을 받았다. 이번 석방은 2년에 걸친 전쟁을 끝내기 위한 가자 휴전 협정의 일환이다.
가이 길보아-달랄(Guy Gilboa-Dalal)은 석방 직후 가족들과 만나는 순간, 가족들이 울부짖으며 그를 꽉 껴안았고, 모두가 서로에게 매달린 채 다른 방으로 이동했다. 잠시 후 가족은 눈물과 미소가 뒤섞인 모습으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 크파르 아자(Kfar Aza) 출신의 쌍둥이 갈리와 지브 버만(28세)은 이스라엘군(IDF)에 인계된 뒤 서로를 마주보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앞서 석방된 인질들의 증언에 따르면, 두 사람은 포로 생활 동안 서로 다른 장소에 분리되어 있었다.

이날 가장 먼저 석방된 7명의 인질들은 창백해 보이긴 했지만, 지난 1월 풀려났던 인질들보다 한결 건강해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연설에서 "오늘은 앞으로 세대가 지나도 기억될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 날이 바로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연설 후 크네세트 건물에서 인질 가족들과 만나 "가족이 다시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며 감사를 전하는 가족들의 인사를 받았다.

한편,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에 맞춰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 명을 풀어주기 시작했지만, 전쟁 이후 가자지구의 향후 통치 체계와 안보 문제는 여전히 불확실해 긴장이 재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번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주도의 무장세력이 남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민간인을 포함해 약 1,200명이 사망했고, 251명이 납치됐다.
그로부터 정확히 738일 만에 마지막 인질들이 풀려나면서, 길고 참혹했던 전쟁의 한 장이 마침내 닫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