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위한 우리의 투쟁은 마침내 승리의 문턱에 있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이자 신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ía Corina Machado)가 10일(현지 시각) 수상 소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고통받는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FOX)가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여당의 권위주의 통치에 맞선 저항 세력의 대표 인물로, X(옛 트위터)에 "이 상은 모든 베네수엘라인의 투쟁을 인정한 것이며,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우리의 과업을 완수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베네수엘라 민주야권 지도자 마차도
(베네수엘라 민주야권 지도자 마차도. 자료화면)

그녀는 "우리는 승리의 문턱에 서 있으며, 지금 이 순간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 라틴아메리카의 민중들, 그리고 전 세계의 민주 국가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우리의 주요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상을 베네수엘라의 고통받는 국민들과, 우리의 대의를 위해 결정적인 지원을 해준 트럼프 대통령께 헌정한다"고 덧붙였다.

■ "마두로 정권은 미국 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

마차도는 과거부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권과 그가 통제하는 마약 카르텔에 강력히 맞서며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및 외교적 압박 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지난달 미군이 베네수엘라발 마약을 운반하던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 조직원 11명을 공습으로 사살했다는 보도 이후, 마차도는 폭스뉴스 「Fox & Friends」에 출연해 "마두로는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비극에 대응해준 데 대해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마두로는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국가 안보와 지역 안정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의 상징"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 예르겐 와트네 프뤼드네스(Joergen Watne Frydnes)는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위해 헌신하고,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의 평화로운 전환을 이끌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온 용감하고 헌신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선거에서 마차도는 수백만 명의 시민을 결집시켜 마두로 정권을 거부하는 대규모 평화 시위를 주도했다.

■ 트럼프도 평화상 후보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이스라엘-하마스 간 역사적 평화 협정을 중재한 공로가 평가되며 후보에 올랐다.

미국과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마두로 정권을 합법적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는 다수의 서방 국가들과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마차도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가 국제 무대에서 '중재자'로 부상하는 시점과 맞물려, 라틴아메리카 내 친미 민주주의 진영의 상징적 연대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