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편 일환... 관리자들, 화요일 직원들에게 통보

아마존이 내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약 1만4천명의 사무직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시지를 통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우리는 영향을 받는 모든 직원들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직원에게는 90일간의 내부 구직 기간을 제공하며(국가별 법률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사팀은 내부 지원자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이 아마존 내에서 새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라고 메시지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아마존이 팬데믹 시기 수요 급증에 따른 과잉 채용을 바로잡고 비용 절감을 추진해왔다고 보도했다. 감원은 인사 부문('People Experience and Technology'), 운영 부문, 기기 및 서비스 부문, 그리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여러 부서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향을 받는 팀의 관리자들은 월요일 교육을 받고, 화요일 오전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공지가 전달되도록 준비했다고 한다.

아마존
(아마존 로고. 자료화면)

아마존 인사 및 기술 담당 수석부사장 베스 갈레티(Beth Galetti)는 메시지에서 "새 역할을 찾지 못하거나 찾지 않기를 선택한 직원들에게는 퇴직금, 재취업 지원 서비스, 건강보험 혜택 등 전환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최근 몇 년간 인력 구조를 줄이기 위한 여러 전략을 모색해왔다. 그중에는 엄격한 사무실 복귀 정책 시행, 비효율성 개선 프로그램 가동, 그리고 인공지능(AI) 기술의 통합 등이 포함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초 앤디 재시(Andy Jassy) CEO는 관리자 수를 줄이기 위해 익명 불만 접수 채널을 개설했으며, 이를 통해 약 1,500건의 의견이 접수되고 450건 이상의 프로세스 변경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또한 전면 출근 의무 정책이 올해 시행되었는데, 이는 일부 직원이 자발적으로 퇴사하도록 유도해 퇴직금 없이 인원 감축을 달성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그러나 예상보다 퇴사 인원이 적어 더 큰 폭의 감원이 불가피해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재시는 지난 6월, 인공지능 도입 확대가 추가적인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늘날 수행되고 있는 일부 업무에서는 인력이 줄어들겠지만, 그 대신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한편, 월요일 기준으로 기술 업계에서는 200개 이상의 기업이 올해 약 9만8천개의 일자리를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Layoffs.fyi 자료).

인텔은 2만7천명을,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5천명을, 세일즈포스는 9천명 이상을, 메타는 약 4천명을, 구글은 200명을 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주가는 월요일 1.23% 상승한 226.97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