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주의자 출신 첫 뉴욕 시장... "부자 증세로 서민 중심 정책 실현"
뉴욕 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34)가 선거 직후부터 공세적인 사회주의 정책 추진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고 뉴욕포스트(NYP)가 6일 보도했다.
NYP에 따르면, 그는 6일(목)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얻은 것은 분명한 정책 실행의 명령(mandate)"이라며 "선거에서 약속한 사회주의 의제를 그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부자 증세는 시민이 준 명령"... 트럼프와 대립각 예고
민주사회주의자(DSA)로서 뉴욕 시장에 오른 맘다니는 부자 증세와 복지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번 선거는 부유층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노동하는 시민이 살 수 있는 뉴욕을 만들라는 요구"였다며 "세금 제도는 오랫동안 서민을 배신해 왔다"고 지적했다.
맘다니의 당선은 전 뉴욕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를 꺾은 결과로, 민주사회주의자 진영은 "명백한 좌파 의제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DSA 뉴욕 지부 공동대표 구스타보 고르딜로는 "이번 압도적 승리는 우리 운동의 힘을 보여줬다"며 "그들은 돈을 가졌지만, 우리는 권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격렬한 '승리 연설' 논란... "선거 때와 인물 바뀐 듯" 비판도
맘다니는 당선 직후 퀸즈 지역에서 열린 승리 연설에서도 "이번 선거는 변화의 명령"이라며 격정적인 어조로 지지자들을 결집시켰다.
다만 일부 비평가들은 "선거운동 당시의 온건한 태도와는 다른, 분노에 찬 발언이었다"며 "인물 자체가 바뀐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맘다니는 "우리 운동은 일관성 있는 정치, 즉 노동계층의 현실을 중심에 두는 정치를 원한다"고 반박했다.
DSA 인사 기용 여부엔 "명확한 답변 피하며 여지 남겨"
일각에서는 그가 민주사회주의자연합(DSA) 소속 인사들을 시장 인수위원회에 대거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맘다니는 "우리 연합의 모든 구성원이 전환 과정의 일원이 될 것"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가 발표한 첫 인수위원회 명단에는 오히려 전임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빌 더블라지오, 에릭 애덤스 행정부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그럼에도 DSA 내부에서는 "조만간 시청 내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사회주의 뉴욕" 향한 첫 걸음
당선 확정 후 맘다니는 부인 **라마 두와지(Rama Duwaji)**와 함께 무대에 올라 "이번 승리는 돈이 아니라 사람의 힘이 이긴 것"이라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를 지지한 시민들이 준 명령은 명확하다. 이제 그 약속을 실천할 시간"이라며 '사회주의 뉴욕'의 첫 걸음을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