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목표 모두 충족할 것"... 포터블 모기지·50년 만기 논의 속 주택정책 향방 주목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민간 최대 주주인 빌 애크먼(Bill Ackman)이 주택금융기관인 패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에 대한 새로운 개편안을 다음 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기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7년째 연방정부 관리(보전관리·conservatorship) 상태에 놓여 있다.
애크먼은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계획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구해온 세 가지 목표-납세자 이익 극대화, 모기지 스프레드 확대 위험 제거, 재무부 보유지분의 시장가치 산출 가능-를 모두 달성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11월 18일 생중계로 발표... 연내 마무리도 가능"
애크먼은 이번 개편 구상을 오는 11월 18일 오전 10시 30분(ET) 생중계로 자세히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해당 거래가 "연내 완료될 수도 있으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기대를 충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시장에서 불거진 지분 매각설을 일축하며, 퍼싱 스퀘어(Pershing Square)는 "양사의 지분을 매도한 적 없으며, 현재 2억 1천만 주 이상을 보유한 최대 보통주 주주"라고 밝혔다.
패니메이·프레디맥 통합 구상도 언급
애크먼은 올해 초 두 기관을 통합해 비용을 줄이고 주택금융 시스템을 단순화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패니메이·프레디맥은 어떤 역할?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은행이 발급한 주택담보대출을 매입해 이를 주택저당증권(MBS)으로 묶어 투자자에게 보증하는 '주택금융 파이프라인'의 핵심 축이다.
이 과정이 주택대출 공급을 안정시키고 금리를 전국적으로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돕는다.
두 기관은 현재 미국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약 절반, 총 12조 달러 규모를 보유하거나 보증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대규모 부실을 겪으며 연방정부 관리 체제로 넘어갔다.
트럼프 행정부, 포터블 모기지·50년 만기 도입 검토
애크먼의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택 구매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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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블 모기지(Portable Mortgage): 주택 소유자가 기존 주택을 팔 때 기존 낮은 금리를 새 주택으로 '이동'시키는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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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기 모기지: 월 상환액을 낮추는 대신 장기 부채 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림
WSJ·FOX 등 외신들은 이러한 정책이 주택시장 침체를 완화할 수 있지만, 동시에 장기적 위험과 납세자 부담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향후 미국 주택정책의 분수령
패니메이·프레디맥 개편안과 행정부의 모기지 제도 개혁은 향후 미국 주택정책의 위험 관리·시장 안정·납세자 부담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를 가를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