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텍사스 출신 민주당 하원의원 헨리 쿠엘라(Henry Cuellar)와 그의 아내 이멜다(Imelda)에 대해 "전면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면(full and unconditional pardon)"을 발표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수년 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자신들과 의견이 다르거나 정치적 반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사법체계를 무기화해 왔다. 그중 가장 분명한 사례 중 하나는, 매우 존경받는 쿠엘라 의원이 '오픈 보더(Open Borders)'와 바이든의 국경 '재앙'을 용감하게 비판하자 부패한 조 바이든이 FBI와 법무부를 이용해 자기 당 소속 의원을 제거하려 한 사건이었다.

졸린 조(Sleepy Joe)는 단지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쿠엘라 의원과 그의 훌륭한 아내 이멜다까지 공격했다. 이는 미국적이지 않으며, 내가 이미 말했듯이 급진 좌파 민주당은 민주주의에 대한 완전하고도 전적인 위협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극좌 의제에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격하고, 빼앗고, 거짓말하고, 속이고, 파괴하고, 말살할 것이다. 이 모든 사실들로 인해 나는 오늘 텍사스의 사랑받는 헨리 쿠엘라 의원과 이멜다에게 전면적·무조건적 사면을 부여한다고 발표한다. 헨리, 나는 당신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오늘 밤은 편안히 주무시라 - 당신의 악몽은 끝났다!"

쿠엘라의 국경 문제 경고

2024년 1월, 쿠엘라 의원은 국경 안보가 2024년 대선의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헨리 쿠엘라
(헨리 쿠엘라. 위키    )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보고 있는 여론조사와 같은 것을 보고 있다면, 미국 국민은 현재 상황을 좋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가 80%가량 히스패닉이며 대부분 민주당 지지자라며, "그러니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한 이슈라는 것이 여론조사에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에 대해 "국경 안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도 최선의 선택이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 법무부의 기소

바이든 행정부 시절 법무부는 2024년 5월, 쿠엘라와 그의 아내를 아제르바이잔 국영 에너지 회사와 한 멕시코 은행으로부터 약 6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했다.

법무부는 당시 "뇌물은 허위 컨설팅 계약을 통한 자금 세탁 방식을 사용해 일련의 유령 회사와 브로커들을 거쳐 이멜다 쿠엘라 소유의 페이퍼 컴퍼니로 흘러갔다. 이멜다는 계약에 따른 실질적 업무를 거의 수행하지 않았다." 며 "아제르바이잔 석유·가스 회사로부터의 뇌물 대가로, 쿠엘라 의원은 미국의 대외 정책을 아제르바이잔에 유리하게 영향력 행사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은행의 뇌물에 대해서는, 쿠엘라 의원이 입법 활동과 미국 행정부 고위 관료들에게 압력을 넣는 행위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쿠엘라 딸들이 보낸 탄원서

트럼프는 수요일 게시물에서 쿠엘라의 딸들이 그에게 보낸 편지를 공유했다. 편지 제목은 "부모님 헨리와 이멜다 쿠엘라를 위한 자비와 관용 요청(Request for Compassion and Clemency for our Parents)"이었다.

딸들은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부모님은 평생을 주어진 것보다 더 많이 베풀며 살아온 선하고 품위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나라는 그분들의 사랑이었고, 이웃을 망설임 없이 도왔으며, 우리에게는 친절·신앙·근면이 삶의 진정한 기준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제 노년에 접어든 부모님께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저 시간입니다 - 함께 시간을 보내고, 웃고, 가족 식사를 나누고,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시간이요. 부모님이 평온하게 은퇴하고, 가족과 신앙, 그리고 평생의 봉사 끝에 마땅히 누려야 할 소박한 기쁨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가 바라는 것은 가족이 치유되고, 자유롭게 숨 쉴 수 있게 되는 것, 그리고 부모님의 선한 이름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편지는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이 적었다. 

"우리는 자녀로서뿐 아니라 이 나라의 선함을 믿고, 대통령님의 자비와 전면적 사면을 요청합니다. 이 이야기를 인간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대통령님의 능력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