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 참모가 내년 미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 환급 시즌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폭스뉴스(FOX)가 19일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경제팀은 많은 가계가 연간 1만1,000달러에서 2만 달러에 이르는 실질적 세금 절감 효과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환급 사이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FOX 비즈니스 방송 '바니 앤드 코'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환급 사이클을 보게 될 것이며, 국민들은 매우 큰 환급 수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 요소 하나만으로도 수천 달러 규모의 환급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수치 자체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내년 봄, 사상 최대 세금 환급"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저녁 연설에서 "내년 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 환급 시즌이 올 것"이라며
"많은 가정이 연간 1만1,000~2만 달러를 절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2026년 봄 세금 환급 시즌이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론과 다른 백악관의 시각
해싯 위원장은 최근 폭스뉴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4%가 "재정적으로 뒤처지고 있다"고 답했고, 74%는 미국 경제를 "좋지 않거나 나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해싯은 "최근 고용 보고서를 보면 일반 근로자의 임금이 3.7% 상승했다"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1.6% 수준이라면 실질임금은 연 2~2.5% 성장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추산에 따르면 블루칼라 근로자들은 물가를 감안한 뒤에도 올해 이미 약 2,000달러 가까운 실질 임금 인상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지갑에서 체감하게 될 것"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를 언급하며, 세금 혜택의 체감 시점이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첫 번째 트럼프 임기 때도 '크고 아름다운 법안(Big, Beautiful Bill)'은 여름 중반에 통과됐다"며
"그 결과 많은 세금 변화가 연초에 작성된 세금 신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사람들은 지갑에서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성장 재현 기대
해싯 위원장은 최근 발표된 11월 인플레이션 지표를 "블록버스터급"이라고 표현하며, 예상보다 낮은 물가 상승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공급을 강하게 확대하면 가격에 하방 압력이 생긴다는 것이 이번 임기 내내 우리의 예측이었다"며
"트럼프 1기 당시처럼 성장률 3%, 인플레이션 1%대의 조합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세금 환급 확대, 실질임금 상승, 물가 둔화를 근거로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 강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