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가 실리콘밸리 인사관리(HR) 스타트업을 둘러싼 이른바 '기업 스파이' 의혹과 관련해 형사 수사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단독보도했다.
WSJ이 입수한 문서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사의 초점은 경쟁사 내부에 스파이를 심었다는 의혹을 받는 기업 Deel이다.
대배심 소환장 발부
문서에 따르면 최근 수주 동안 캘리포니아 북부지검의 연방검사 크레이그 미사키언 명의로 대배심 소환장이 발부됐다. 소환장은 Deel이 경쟁사 내부에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정보 수집 활동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경쟁사는 글로벌 인사 플랫폼 Rippling이다.
내부 직원의 폭로 진술
아일랜드에 근무하던 Rippling 직원 키스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4월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Deel 최고경영자 Alex Bouaziz가 자신을 포섭해 Rippling에서 어떤 정보를 빼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계획에 부아지즈의 부친이자 Deel의 회장 겸 최고전략책임자도 관여했다고 밝혔다.
자금 흐름 의혹
공개된 법원 문서에는 Deel과 연관된 법인이 최고운영책임자 댄 웨스트가스의 배우자 명의 계좌로 6,000달러를 송금했고, 해당 금액이 불과 수초 만에 오브라이언에게 다시 전달됐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는 금전적 대가를 통한 정보 제공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Deel 측 "형사 수사 인지 못했다"
Deel 대변인은 회사가 형사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당국의 요청에는 협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서 "모든 불법 행위를 부인하며, 반소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부아지즈 CEO와 그의 부친, 웨스트가스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사업 성장과 높은 기업가치
Deel은 해외 인력을 채용하려는 기업을 대신해 고용, 법무, 행정 절차를 처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혹이 공개된 이후에도 회사의 성장세는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는 173억 달러로 평가돼, 이전의 120억 달러에서 크게 상승했다.
벤처캐피털과 IPO 기대
Deel은 벤처캐피털 Andreessen Horowitz의 핵심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여름까지 Deel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최근 평가 기준으로는 약 35억 달러의 가치에 해당한다. Deel은 이르면 올해 또는 내년에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수사 향방에 쏠린 시선
이번 형사 수사는 단순한 민사 분쟁을 넘어, 실리콘밸리 경쟁 환경에서의 정보 수집 관행과 기업 윤리에 대한 중대한 시험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Deel의 기업가치와 향후 IPO 계획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