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인 겸 mikeroweWORKS 재단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로우(Mike Rowe)가 인공지능(AI)의 확산이 사무직·전문직 일자리를 먼저 위협할 것이라며, 숙련 기술직은 당분간 비교적 안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폭스뉴스(FOX)가 24일 보도했다.

"AI는 코더를 노린다"

로우는 22일 폭스비즈니스 '바니 앤 코(Varney & Co.)'에 출연해 "AI는 코더들을 향해 오고 있다. 아직 용접공을 향해 오고 있지는 않다"라며 "이 단순한 인식이 이미 산업 전반에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Mike Rowe
(Mike Rowe. 위키)

그는 특히 사무직 노동자들이 AI로 인한 구조조정과 임금 정체, 고용 불안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숙련 기술직 인력난 심화

로우에 따르면 미국 산업 전반에서는 숙련 기술 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다. 그는 "자동차 산업만 해도 당장 10만 명 이상의 숙련 노동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래리 핑크(Larry Fink)가 이끄는 블랙록(BlackRock)의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들에서만 전기 기술자 수요가 40만~50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조선업까지 확산된 수요

로우는 "데이터센터 확대, 조선업, 미국 해양 산업 기반만 해도 40만 명의 숙련 노동자가 필요하다"며 "이는 단순히 건설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십 년간 4년제 대학 학위 중심으로 설계된 교육·고용 시스템이 이러한 격차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화이트칼라의 '정체'와 대조

로우의 발언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와도 맞닿아 있다. 해당 보도는 다수의 화이트칼라 직군 종사자들이 해고 위험, 낮은 임금 상승률, 반복되는 채용 탈락으로 '막힌 상태'에 놓여 있는 반면, 숙련 기술직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핵심 배경으로는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이 지목됐다.

"AI 시대, 가장 안전한 직군은 손으로 일하는 사람들"

로우는 "누구도 미래를 완벽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AI로부터 가장 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직군이 용접공, 전기 기술자, 배관공, 증기 배관공, 에너지 분야 종사자라는 데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차세대 노동력 양성을 위해 "숙련 기술 교육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