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실질적 1인자 '장유샤' 사실상 숙청
중국 국방부는 2026년 1월 24일(현지시간) 국영 매체를 통해 장유샤(张有侠) 중앙군사위원회(Central Military Commission) 부주석이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류전리(刘振立) CMC 합동참모부 참모장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심각한 기율 위반'이라는 표현은 중국 공산당에서 통상 부패 또는 중대한 위법 행위를 포괄하는 완곡어이다.
중국군 최상층 숙청, 전례 없는 규모
장유샤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CMC 주석을 제외한 군부내 서열 1위로, 시 주석과 갈등구조의 대척점으로 꼽혔다.
그의 조사는 군부 고위층 숙청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에도 여러 고위 장성이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낙마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시진핑 주석 라인으로 알려진 CMC 부주석 허웨이둥(何卫东)이 축출된 바 있다. 이는 장유사의 시진핑 라인 숙청으로 인식되었다.
군 내 권력 재편과 시진핑의 영향력 강화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시 주석의 군 통제력 강화와 연관돼 있다고 보고 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의 검토를 거쳐 장유샤와 류전리를 정식 입건해 조사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국방부와 당 중앙의 합동 결정임을 강조했다.
중앙군사위원회는 원래 7인 체제였으나 숙청이 이어지면서 현재 시 주석과 새로 부주석으로 임명된 장성민(张升民)만이 군 주요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군 지휘부가 사실상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배경: 반부패 캠페인과 군 현대화
장유샤는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경력이 있는 몇 안 되는 실전파 장성으로, 그간 군 현대화 노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시 주석이 집권 이후 지속해온 반부패 캠페인은 군 고위층까지 확대됐고, 숙청 대상에는 장성 출신 간부들과 방위산업 인사들까지 포함돼 왔다.
이번 조사 발표는 외신에서도 "시 주석 체제 하에서 군부 숙청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장유샤가 시 주석과 혁명 원로 가문 '홍얼다이(红二代)'로 알려진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가 단행된 점이 주목된다.
국내외 평가와 의미
중국 언론과 분석가들은 이번 사례를 부패 척결 뿐 아니라 정치적 충성 확보와도 연결해 해석한다. 공개 조사는 중국 정치에서 거의 항상 중대한 혐의로 기소될 것임을 암시하며, 장유샤의 정치 및 군 경력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는 결과가 될 것으로 본다.
과거 톈안먼 사태 이후 최고위 군부 인사가 공개적으로 조사를 받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이번 사건은 중국군 최고위층의 권력 재편과 시 주석의 영향력 강화를 보여주는 중대한 분기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