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8일 조지아주 풀턴카운티(Fulton County) 선거 운영 시설에서 법원이 승인한 비공개(sealed) 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폭스뉴스(FOX)가 28일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영장 집행 사실은 확인했지만, 수사의 구체적 대상과 목적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FOX에 따르면, FBI 애틀랜타 지부는 이날 "풀턴카운티 선거 허브 및 운영 센터(Elections Hub and Operations Center)"에서 법원 명령에 따른 수사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2023년 문을 연 곳으로, 선거 행정의 중앙화와 현대화를 목표로 설립됐다.
2020년 선거 관련 기록 확보 목적 추정
폭스5 애틀랜타(FOX 5 Atlanta)에 따르면, 현장에는 다수의 연방 요원과 법 집행 차량이 배치됐으며, 이후 FBI는 해당 장소에서 '활성화된 비공개 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한 소식통은 FBI가 2020년 풀턴카운티 선거 투표용지(ballots)를 확보하기 위해 현장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FBI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추가 정보 공개를 거부했고, 미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 역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풀턴카운티 당국도 성명을 통해 수색 사실을 인정했다. 카운티 대변인은 "오늘 FBI가 풀턴카운티 선거 허브 및 운영 센터에서 수색영장을 집행했으며, 해당 영장은 2020년 선거와 관련된 다수의 기록을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설명은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선거 개입 논란의 중심지였던 풀턴카운티
풀턴카운티의 선거 절차는 2020년 대선 이후 지속적인 논란과 감시의 대상이 돼 왔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과 지지자 19명은 선거 개입 혐의로 풀턴카운티 지방검사장 파니 윌리스(Fani Willis)에 의해 기소됐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윌리스 검사장이 사건을 담당하던 특별검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자격이 박탈되면서 해당 사건은 기소 취하됐다. 이미 사법 합의를 택한 일부 인사를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한 절차도 종료됐다.
엇갈린 반응..."진실 규명 필요" vs "정치적 보복"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State Election Board)의 신임 위원인 살리 그럽스(Salleigh Grubbs)는 이번 FBI 조치에 대해 "국민은 답을 알 권리가 있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전 소환장으로 요구됐던 문서를 찾기 위한 영장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현장에 나온 일부 조지아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주 상원의원 조시 맥로린(Josh McLaurin)은 "조지아가 트럼프의 자기중심적 분노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그는 여전히 2020년 선거 패배에 집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 관리 부실 인정과 연방 수사의 연결고리
이번 수사는 2025년 12월 풀턴카운티가 2020년 선거 과정에서의 절차 위반을 공식 인정한 이후 이뤄졌다. 당시 카운티는 약 31만5천 표에 해당하는 130여 개의 개표기(tabulator) 테이프에 필수 서명이 누락됐고, 추가로 2만 표 이상에 해당하는 10개의 테이프가 분실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사안을 주 검찰총장에게 회부하고, 분실된 테이프 한 건당 5천 달러의 벌금을 요청했다. 위원 재닐 킹(Janelle King)은 이를 "최소한 부주의, 최악의 경우 심각한 위법"이라고 비판했고, 시민단체 보터GA(VoterGA)의 갈런드 파보리토(Garland Favorito)는 "선거 자료 관리의 연쇄적 붕괴"라고 주장했다.
반면 조지아주 국무장관 브래드 래펜스퍼거(Brad Raffensperger)는 "하루 종료 시점의 행정적 실수는 합법적으로 행사된 투표를 무효로 만들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그는 조지아주 투표가 사진 신분증 확인을 거쳐 진행됐고, 여러 차례 감사와 재검표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수사 확대 여부 주목
이번 FBI 압수수색은 2020년 대선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한 번 연방 차원의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수색영장이 비공개로 발부된 만큼, 향후 어떤 자료가 확보되고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