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당국과 시위대 간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를 조직·확산시킨 단체들의 자금 출처를 둘러싸고 중국 공산당(CCP)과 연계된 '다크 머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미 연방 검찰 출신 인사들은 FBI와 CIA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핵심 인물로 지목된 네빌 로이 싱엄
폭스뉴스(FOX) 보도에 따르면, 시위 자금의 주요 후원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중국 상하이에 거주 중인 미국 국적의 억만장자 네빌 로이 싱엄 (Neville Roy Singham)이다.
싱엄은 중국 공산당 노선을 옹호해 온 인물로, 미국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친중 성향 극좌 단체들을 다수 후원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위 조직의 핵심 단체들
조사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 시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단체로는 사회주의해방당 사회주의해방당 (Party for Socialism and Liberation)과 피플스 포럼 (The People's Forum)이 지목됐다.
이들 단체는 시위 참여를 독려하고 전국적 동시 행동을 조직한 중심축으로 알려졌다. 두 단체 모두 싱엄의 자금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언론과 의회 조사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미국 밖 거주'가 만든 수사 공백
연방 검찰 출신 앤드루 처카스키(Andrew Cherkasky)는 싱엄이 중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 미국 당국의 소환과 의회 증언 요구를 사실상 무력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체류 미국 시민에 대해 소환장을 집행하기는 극히 어렵고, 형사 기소나 체포영장이 없는 한 강제 송환도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수백억 달러 규모 자금 흐름 의혹
싱엄은 2017년 IT 컨설팅 회사를 약 7억8,500만 달러에 매각한 뒤 중국으로 이주했다.
2023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최소 2억5,000만 달러 이상을 미국 내 다크 머니 조직에 흘려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단체는 실체가 불분명한 명칭과 우편함 주소만을 사용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어렵게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선전 조직과의 연결 고리
싱엄은 상하이에서 친중 성향 미디어 기업 '마쿠 그룹(Maku Group)'과 사무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중국의 이야기를 잘 전하자'는 목표 아래 중국 공산당 선전 노선과 맞닿은 활동을 해온 것으로 지적된다.
의회 조사 확대
싱엄과 그가 지원한 단체들은 현재 하원과 상원 복수 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 제임스 코머 (James Comer)는 지난해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반(反) ICE 폭력 시위에도 싱엄이 자금 제공자로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하원 세입위원회와 상원에서도 관련 비영리 단체들의 세금 지위와 외국 영향력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
FARA 미등록 논란
의원들이 특히 문제 삼는 부분은 싱엄이 외국 정부 또는 정치 세력과 연계돼 활동했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등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원 감독위원회는 재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싱엄의 활동이 FARA 및 기타 연방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직적 지원 없이는 불가능"
처카스키 전 검사는 미니애폴리스 시위가 자연 발생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복적인 불법 행위와 동원 양상은 조직적이고 표적화된 지원 없이는 설명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장 취재 과정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가 '지금 돈을 받고 있다'고 답한 장면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당사자 침묵
싱엄과 사회주의해방당, 피플스 포럼은 폭스뉴스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의회와 정보기관의 조사 범위가 확대되면서, 미니애폴리스 시위를 둘러싼 '외국 자금 개입' 의혹은 미국 정치권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지역 시위 논란을 넘어, 미국 내 정치·사회 운동에 외국 자금과 영향력이 어느 수준까지 침투했는지를 둘러싼 본격적인 논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