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의 대표적인 공연예술 공간인 '트럼프 케네디센터'를 2년간 전면 폐쇄하고 대규모 개보수 공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2026년 7월 4일부터 문을 닫을 예정이며, 공사는 약 2년에 걸쳐 진행된다고 폭스뉴스(FOX)가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미국 건국 250주년과 맞물려, 완전히 새롭고 장관을 이루는 엔터테인먼트 복합시설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을 공식화했다.

그는 "공연을 병행하며 공사를 진행하는 것보다, 일정 기간 완전히 폐쇄하는 편이 더 빠르고 더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빠른 길"...전문가 검토 끝에 전면 중단 선택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1년에 걸친 검토 끝에 내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시공업체, 예술 전문가, 각종 자문진과의 논의를 거쳐 "센터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전면 폐쇄 후 공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케네디 센터
(보수공사 준비에 들어간 케네디 센터, AP)

개보수가 완료된 뒤 재개관하는 케네디센터는 "과거 어느 때보다 뛰어난 공간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케네디센터 측은 Fox News Digital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예산 규모·재원은 미공개...공연 일정도 불투명

트럼프 대통령은 개보수에 필요한 자금이 이미 마련돼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업비 규모나 연방 예산 투입 여부, 민간 기부금 활용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간 수백 회의 공연을 개최해 온 트럼프 케네디센터는 여러 상주 공연단체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다만 2년간의 폐쇄 기간 동안 예정된 공연들이 연기될지, 혹은 다른 공연장으로 이전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백악관·워싱턴 상징물 전반에 '트럼프식 변화'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복귀 이후 백악관과 워싱턴의 상징적 공간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는 금색 장식이 천장과 문틀을 따라 설치됐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화려한 미감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백악관 웨스트윙 회랑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를 전시하는 '대통령 명예의 거리(Presidential Walk of Fame)'가 조성됐다.

'아크 드 트럼프'와 초대형 백악관 연회장도 추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대형 기념물 '아크 드 트럼프(Arc de Trump)' 구상도 공개한 바 있다. 이 기념물은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Arc de Triomphe)을 연상시키는 구조로,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알링턴 메모리얼 브리지를 건너 워싱턴 도심으로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백악관에는 약 9만 스퀘어피트(약 8,360㎡) 규모의 초대형 연회장이 건설 중이다. 이 공간은 약 65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백악관 측은 "1600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의 고전적 건축 양식을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기부자들의 재원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