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쟁부(Department of War)가 차세대 원자로(Next-Generation Reactor)를 C-17 수송기(C-17 aircraft)에 실어 캘리포니아에서 유타로 공중 수송했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FOX)가 15일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이는 Donald Trump(Donald Trump·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핵에너지 인프라 현대화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의 후속 조치로, 국가안보(national security) 강화를 위한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원자로는 캘리포니아의 마치 공군 예비기지(March Air Reserve Base)에서 출발해 유타의 힐 공군기지(Hill Air Force Base)로 운송됐으며, 이후 오렌지빌(Orangeville)에 위치한 유타 샌라파엘 에너지 연구소(Utah San Rafael Energy Lab)로 이동해 시험 및 평가(testing and evaluation)를 거칠 예정이다.

당국은 이번 시험이 군사 시설(military installations) 및 원격 방위 작전(remote defense operations)에 첨단 원자력 시스템(advanced nuclear systems)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중요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미군 수송기에 실린 신형 원자로
(미군 수송기에 실린 차세대 원자로. DeptofWar X)

전쟁부는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원자로가 C-17에 적재되는 사진을 공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핵에너지 행정명령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회복력·전략적 자립성 확대"

전쟁부는 보도자료에서 "원자로의 성공적인 설치는 국방 부문의 에너지 회복력(energy resilience)과 전략적 자립성(strategic independence)을 확대할 것"이라며 "민첩하고 혁신적이며 상업 우선(commercial-first) 접근 방식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 "첨단 원자력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국가안보를 강화할 뿐 아니라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energy dominance)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국내 핵에너지 개발 확대를 위한 복수의 행정명령을 서명했다. 당시 내무장관(Doug Burgum·더그 버검)은 "미국은 전후(postwar) 세계에서 핵 분야를 선도했지만 과도한 규제로 정체됐다"고 지적했다.

전쟁장관(Pete Hegseth·피트 헤그세스) 역시 "미국은 원자력 역량 덕분에 다른 나라들이 정전 상황에 놓일 때도 전력과 인공지능(AI)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명령에는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연구개발 개편, 국립 연구소(national laboratories) 내 원자로 시험 가속화, 신규 원자로 건설을 위한 시범 프로그램(pilot program) 신설 등이 포함됐다.

백악관(White House)은 "핵에너지는 글로벌 산업·디지털·경제적 지배력(dominance)을 확보하고 에너지 독립(energy independence)과 국가안보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석탄 발전과도 연계...전력망 안정성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미국의 아름다운 청정 석탄 발전단지로 국가방위 강화(Strengthening United States National Defense with America's Beautiful Clean Coal Power Generation Fleet)"라는 제목의 추가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해당 명령은 전쟁부가 석탄 화력발전소(coal-fired power plants)와 장기 전력 구매 계약(long-term power purchasing agreements)을 체결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행정명령은 "미국의 전력망(electric grid)은 간헐적 에너지원(intermittent energy sources)에 의존하지 않고 회복력과 신뢰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전력망은 국가방위와 경제적 안정성의 기반"이라고 명시했다. 이어 "석탄은 국가 및 경제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차세대 원자로 공중 수송은 핵에너지 확대 정책의 상징적 조치로, 미 행정부가 원자력과 석탄을 동시에 활용해 에너지 안보와 전력망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