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설정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협상 타결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WSJ이 보도한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기한 내 수용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며, 이에 따라 미국이 추가 군사 타격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교량·발전소 타격 가능성"...새로운 군사 단계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 등 주요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실제로 그는 백악관에서 "이란이 성실하게 협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국민 연설
(이란에게 경고하는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백악관 역시 "전 세계가 내일 밤 교량과 전력 시설이 파괴될지 여부를 알게 될 것"이라며, 시한 이후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협상 교착..."입장 차 너무 커"

미국 내부에서는 양측 간 입장 차가 너무 커 단기간 내 합의 도출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핵 프로그램 포기 등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휴전 제안을 거부한 상태다.

또한 이란 측은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협상 자체에 대한 신뢰도도 낮은 상황이다.

반복되는 패턴..."협상→최후통첩→공격"

이번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반복해온 패턴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임기 중 두 차례 이란에 협상 시한을 제시한 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실제 군사 행동에 나선 바 있다.

이로 인해 이란 지도부는 이번에도 협상이 실제 타결로 이어지기보다는 군사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확대 리스크...미국 내부 부담도 증가

다만 추가 공격은 미국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글로벌 에너지 시장 충격 확대, 고가 정밀 무기 소모 증가 등 다양한 리스크가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전쟁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유가 상승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결정적 시점"...전쟁 종결 또는 확전 갈림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한이 전쟁을 끝낼 수도, 반대로 더 확대시킬 수도 있는 "결정적 시기"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협상이 타결될 경우 휴전과 외교적 해법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결렬될 경우 교량·발전소 등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이집트, 터키, 파키스탄 등 중동 및 주변국들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이란 내부 의사결정 구조와 통신망 붕괴 등으로 협상 진행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시한을 전후로 전쟁이 종결 국면으로 전환될지, 아니면 새로운 단계로 격화될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