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이란 대통령이 최고지도자실에 사임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반체제 성향 매체 이란인터내셔널(Iran International)은 31일 소식통을 인용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모즈타바 하메네이(Mojtaba Khamenei) 최고지도자실에 공식 사임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보도는 아직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란 측 한 당국자는 사임설을 부인했다고 폭스뉴스(FOX)가 1일 보도했다.
"주요 의사결정에서 배제됐다" 주장
FOX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서한에서 자신과 정부가 이란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권력 공백 속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내 강경파가 국가 핵심 현안을 장악하게 됐다는 내용도 서한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에서는 정부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거나 헌법상 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즉각 사임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지도자실 수용 여부는 불투명
현재 최고지도자실이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예루살렘포스트(Jerusalem Post)도 이란인터내셔널 보도를 인용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IRGC의 영향력 확대와 정부 배제 문제를 이유로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사안은 익명의 소식통을 기반으로 한 보도인 만큼, 실제 사임서 제출 여부와 최고지도자실의 대응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 "이란은 매우 강경한 협상가"
이 같은 보도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일요일 라라 트럼프(Lara Trump)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관리들을 "매우 강경한 협상가"라고 평가하며, 미국은 더 폭넓은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인내심 있는 접근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월에도 이란 정권이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이란 내부의 균열을 휴전 연장 결정의 배경 중 하나로 거론했다.
권력 균열 드러낸 사임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사임설은 이란 내부에서 대통령실과 혁명수비대, 최고지도자실 사이의 권력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을 키우고 있다. 특히 개혁 성향으로 평가돼온 페제시키안 정부가 안보·외교·핵 협상 등 핵심 사안에서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이란 정국은 한층 더 불안정한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이란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며, 일부 당국자가 사임설을 부인한 만큼 이번 보도는 확인된 사실이라기보다 "사임서 제출 의혹" 또는 "사임설"로 다루는 것이 적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