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주행보조 시스템 사용 중이었다" 진술...차량이 휴스턴 인근 주택으로 돌진해 실내에 있던 여성 사망

미국 자동차 안전 규제당국이 지난 금요일 저녁 주택으로 돌진해 집 안에 있던 1명이 숨진 테슬라(Tesla) 차량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의 최고 자동차 규제기관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월요일 휴스턴 인근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 3(Model 3) 사고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리스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테슬라 운전자는 경찰에 사고 당시 자동화된 주행보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보안관실은 차량이 도로를 벗어난 뒤 "고속으로 벽돌 주택 내부로 진입해" 집 안에 있던 여성을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은 마사 아빌라(Martha Avila)로 확인됐으며, 사고로 입은 부상으로 이후 사망했다.

테슬라 자율주행
(테슬라 자율주행. 자료화면)

소셜미디어에 게시돼 월스트리트저널과 공유된 가정용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파란색 모델 3 차량이 텍사스주 케이티(Katy)의 주택을 향해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장면이 담겼다.

차량은 앞마당과 진입로를 가로질러 주택 정면 벽으로 돌진했다.

NHTSA는 월요일 이번 사고에 대해 특별 충돌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NHTSA 웹사이트에 따르면 특별 충돌조사를 담당하는 부서는 독특한 상황이나 결과를 수반한 사고를 공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기 위해 매년 100건이 넘는 사건을 조사한다.

테슬라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테슬라의 인공지능·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인 아쇼크 엘루스와미(Ashok Elluswamy)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운전자가 직접 차량 가속페달을 밟았으며, 충돌 이후에도 페달을 계속 누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테슬라의 첨단 주행보조 기술을 둘러싼 NHTSA의 최근 조사 사례다.

NHTSA는 현재 테슬라의 주행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 감독형(Full Self-Driving Supervised)'에 대한 결함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가속과 조향 기능을 제어하지만, 운전자는 계속해서 도로 상황을 감시해야 한다.

결함조사는 자동차 제조사의 안전 리콜로 이어질 수 있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이용하는 차량 소유자들에게 월 99달러의 구독료를 부과한다.

사고 차량에서 완전자율주행 기능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을 조사 중인 해리스카운티 보안관실도 어떤 주행보조 시스템이 사용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보안관실 대변인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종결되지 않은 수사"라고 말했다.

보안관실은 모든 증거가 수집되면 형사기소가 적절한지 판단할 수 있도록 사건을 지역 지방검찰청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NHTSA는 최근 수년 동안 첨단 주행보조 기술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슬라 차량 사고와 관련해 40건이 넘는 특별 충돌조사를 시작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이 관련된 모든 사망사고를 연방 자동차 안전 규제당국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