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피게로아 인신매매 대대적 단속... 10명 체포·피해자 51명 확인

미 연방당국과 로스앤젤레스 경찰이 사우스 LA 피게로아 코리도 일대에서 성매매와 인신매매 조직을 겨냥한 대규모 합동단속을 벌여 10명을 체포했다.

연방검찰은 1일 '오퍼레이션 브로큰 블레이드(Operation Broken Blade)' 2단계 작전의 일환으로 후버 범죄조직(Hoover Criminal Gang) 관계자들과 모텔 관리자 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LA 경찰국
(LA 경찰국 기자회견. KTLA)

당국은 피게로아 코리도가 오랫동안 성매매 조직과 인신매매범들에게 악용돼온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후버 갱단 관계자 6명 등 기소

미 연방검찰에 따르면 후버 범죄조직의 조직원과 관련자 6명, 사우스 LA의 스타디움 인 앤드 스파스(Stadium Inn & Spas) 관리자 1명이 연방대배심 기소에 따라 체포됐다.

이들은 범죄조직 활동 공모와 미성년자 및 성인 대상 성매매 목적 인신매매, 마약 밀매, 자금세탁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별도의 연방 인신매매 사건으로 기소된 피고인 3명도 추가로 체포되면서 전체 체포자는 10명으로 늘었다.

모든 혐의는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검찰의 주장이다.

검찰 "2021년부터 피게로아 일대 장악"

1일 공개된 65개 혐의의 추가 기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후버 범죄조직 관계자들이 2021년 2월부터 2026년 6월까지 피게로아 코리도 일대의 성매매와 인신매매를 상당 부분 통제했다고 주장했다.

기소장에는 피해자로 추정되는 51명이 적시됐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소셜미디어와 거리에서 취약한 환경에 놓인 소녀와 젊은 여성들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주요 표적에는 가출 청소년과 미성년자, 위탁가정 출신,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포함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호화생활 약속한 뒤 폭력·약물로 통제한 혐의

검찰은 피고인들이 피해자들에게 호화로운 생활을 약속한 뒤 협박과 폭력, 약물 의존 등을 이용해 통제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성매매로 벌어들인 수익 전부를 넘기도록 강요받았으며,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폭행이나 공개적인 모욕, 낙인, 음식과 약물 또는 애정 표현의 박탈 등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일부 피고인은 14세 미성년자를 인신매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미성년 피해자 대상 가혹행위 혐의

기소장에는 미성년 피해자들에게 가해졌다는 가혹한 범죄 정황도 포함됐다.

검찰은 한 피고인이 임신한 미성년 피해자에게 낙태를 강요한 뒤 같은 날 다시 성매매에 나가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고인은 돈을 충분히 벌지 못했다는 이유로 14세 소녀를 반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피고인에게는 미성년 피해자를 대상으로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가 적용됐다.

모텔 관리자, 범죄수익 6만4천 달러 수수 혐의

이번에 새로 기소된 피고인 가운데는 사우스 버몬트 애비뉴에 있는 스타디움 인 앤드 스파스의 관리자 무케시쿠마르 람바이 아히르(Mukeshkumar Rambhai Ahir·45)도 포함됐다.

연방검찰은 아히르가 2024년 9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인신매매 조직에서 나온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 6만4천 달러 이상을 알고도 받아 계좌에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 금융보고 기준을 피하기 위해 현금 입금액을 여러 차례 소액으로 나눈 혐의도 받고 있다.

연방요원들은 1일 오전 7시께 사우스 버몬트 애비뉴의 해당 모텔에서 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젊은 여성·아동 성매매는 최악의 범죄"

빌 에세일리(Bill Essayli) 연방검찰청 수석차장검사는 젊은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목적 인신매매는 검찰이 다루는 범죄 가운데 가장 심각한 범죄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체포가 LA에서 악명 높은 인신매매 지역의 범죄와 학대의 악순환을 끊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디 왕(Eddy Wang) 국토안보수사국 LA지부 특별수사관은 이번 작전이 지역사회에서 취약한 사람들을 착취해온 이들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직 해체하고 피해자 구조"

짐 맥도넬(Jim McDonnell)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장은 이번 작전의 목적이 단순한 체포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인신매매로 수익을 얻는 범죄조직을 해체하고 피해자들을 구조하며 피게로아 코리도를 지역사회에 되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번 작전 과정에서 다수의 피해자를 구조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구조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유죄 확정 시 최소 15년에서 종신형 가능

일부 피고인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연방교도소에서 최소 15년을 의무적으로 복역해야 한다.

적용 혐의에 따라 종신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체포는 연방 및 지역 수사기관이 피게로아 코리도의 성매매 조직을 겨냥해 '오퍼레이션 브로큰 블레이드' 1단계를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이뤄졌다.

1단계 작전에서 기소된 피고인 11명은 모두 무죄를 주장했으며, 재판은 2027년 3월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