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NOW 첫 보도...백악관 "2020년 선거 관련 기밀 해제 정보와 투표기 취약성 다룰 것"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목요일 밤 대국민 연설을 통해 2020년 대선과 선거 보안 문제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목요일 밤 전국 연설에서 미국 선거 조사와 관련해 새로 기밀 해제된 정보, 그리고 투표기 취약성 문제를 언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내용은 진보 성향 매체로 분류되는 MS NOW가 처음 보도했으며, 로이터는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를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루스소셜을 통해 목요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국민을 향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시 그는 구체적인 주제는 공개하지 않았다.
"외국 사이버 침입 가능성·투표기 결함" 언급 전망
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연설이 전국 선거와 투표기 결함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백악관은 일부 투표기 시스템의 취약성이 외국의 사이버 침입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선거 보안 문제로 규정하고 있으며, 새로 기밀 해제된 정보가 연설의 핵심 근거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금까지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를 제시할지, 해당 정보가 2020년 대선 결과 자체를 뒤집을 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P "선거 음모론 재점화 가능성"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선거 문제에 상당한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가 2020년 대선과 관련한 기존 주장을 다시 꺼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Joe Biden)에게 패한 뒤 대규모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연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제도 개편과 투표 자격 강화 문제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백악관, "투표기 취약성" 강조
트럼프 행정부는 선거 보안 문제를 국가 안보 사안으로 다루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로이터는 전 국가정보국장 툴시 개버드(Tulsi Gabbard)가 앞서 투표 장비 취약성 관련 보고서를 의뢰했지만, 해당 보고서가 실제 해킹 증거를 발견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또 새로 임명된 임시 정보당국 책임자 빌 풀트(Bill Pulte)가 2020년 선거 관련 문서의 기밀 해제 권한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선거가 조작됐다"는 직접 주장보다는, 외국 세력의 개입 가능성과 투표기 보안 취약성을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선거 전문가들과 민주당 측은 이러한 접근이 결과적으로 2020년 선거에 대한 불신을 다시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지아 선거 관련 소문도 확산
이번 연설을 앞두고 온라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조지아주 선거 결과와 조지아 민주당 상원의원들의 정당성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소문도 퍼졌다.
더데일리비스트는 보수 성향 매체 보도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의 존 오소프(Jon Ossoff) 상원의원과 라파엘 워녹(Raphael Warnock) 상원의원의 당선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고 전했다. 오소프 의원은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선거 패배에 집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Axios는 백악관 고위 보좌관이 해당 연설이 특정 조지아 상원의원들을 겨냥한다는 일부 온라인 소문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Axios에 따르면 연설은 선거 무결성 문제와 이란 사태 등 여러 현안을 포함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란 사태와 국내 정치 위기 속 연설
이번 연설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되는 가운데 예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과의 충돌, 이란 항구 해상봉쇄 재개, 유가 급등 등 대외 위기에 직면해 있다. 동시에 국내에서는 선거제도, 이민, 물가, 공화당 의회 전략 등을 둘러싼 논쟁도 커지고 있다.
Axios는 이번 연설이 선거 무결성과 이란 문제를 포함한 여러 주제를 다루는 "혼합형" 연설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선거제도 논쟁 다시 전면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유권자 신분증 요구, 우편투표 제한, 시민권 증명 강화 등 선거제도 개편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그는 최근 초당적 주택법안 서명을 거부하면서도, 의회가 유권자 등록 시 시민권 증명을 요구하는 별도 법안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는 선거제도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법 전략에서도 핵심 변수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이번 대국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선거 관련 새 정보를 공개하고 투표기 취약성을 부각할 경우, 미국 정치권은 다시 한 번 선거 신뢰성과 부정선거 논쟁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새로 기밀 해제된 정보가 과거 선거 결과에 어떤 실질적 의미를 갖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법원과 선거당국, 연방기관들이 이미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을 만한 광범위한 부정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설은 사실관계보다 정치적 파장이 더 큰 사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