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Fox News)은 18일(토) 맨해튼 웨스트사이드에 약 12개 블록에 걸쳐 형성된 대규모 노숙자 텐트촌이 인근 주민과 상인, 방문객들 사이에서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러 주민들은 시 당국이 텐트와 쓰레기, 신고된 불법 행위 문제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텐트촌 인근에서 만난 성만 밝히기를 거부한 조앤(Joan G.)이라는 여성은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인근 공사현장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며 "조 더 도그 맨(Joe the Dog Man)"이라고만 자신을 소개한 남성도 시 당국의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충분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뉴욕시장은 취임 초 선거 공약을 이행한다며 텐트촌 강제 철거를 일시 중단했다가, 이후 노숙자 지원팀이 텐트촌을 철거하기 전 7일간 현장 아웃리치(outreach)를 진행하도록 하는 수정된 철거 정책을 도입했다.
조 씨는 "텐트를 치웠으면 치웠지, 계속 관리를 해야 한다"며 "지금의 7일 규정인지 뭔지는 사실상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시 소속 아웃리치 요원들이 텐트촌을 방문했지만, 목격된 바로는 주로 쓰레기 수거 작업만 이뤄졌고 대다수 텐트는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경찰에 더 강력한 단속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법을 집행해야 하고, 경찰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트레피드 박물관(Intrepid Museum) 인근 텐트촌은 보도 점거와 쓰레기, 불법 행위에 대한 민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끔찍하다"며 "마약, 매춘 등 온갖 문제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텐트촌 일부 거주자들이 전신주에서 전력을 끌어다 쓰는 모습이 포착돼 지난 화요일 뉴욕경찰(NYPD)이 출동하기도 했다.
NYPD 대변인은 폭스뉴스 디지털에 "NYPD는 아직 이 텐트촌을 철거할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언제든 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현장 인터뷰를 인용해 성매매 종사자들이 손님을 텐트나 인근 화장실로 데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폭스뉴스 디지털은 이 주장을 독자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텐트촌은 11번가(11th Avenue)를 따라 34번가에서 46번가까지 이어져 있다. 인트레피드 박물관과 제이컵 재비츠 컨벤션센터(Javits Center)에 인접해 있어 관광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벨기에에서 온 방문객 카렌(Karen)은 정부가 노숙자들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약속했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며 "미국에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지만, 정치인이 사람들을 돕겠다고 약속했다면 모두를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맘다니 시장은 시장 선거 운동 당시 주택 지원 확대와 노숙자 처우 개선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맘다니 시장은 시의 주택 바우처 프로그램 확대를 약속했지만, 이후 이를 확대하라는 법원 명령에 항소했다. 그의 행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의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항소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조앤 씨는 거리에 노숙자들이 방치된 현실과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시 당국을 향해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 도시에는 이렇게 부(富)가 넘치는데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금을 더 내는 것도 괜찮다"며 "납세자의 돈으로 갈 곳 없는 사람들을 돕고, 쉼터를 주고, 음식을 주고, 직업 훈련을 받게 하고, 일자리를 구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맘다니 시장은 이번 주 초 구체적인 시한은 제시하지 않은 채 텐트촌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사무실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조앤 씨는 "이곳을 모두를 위한, 관광객들을 위한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 이 모습은 우리에게 결코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우리는 위대한 도시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