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CSI는 이번 달 124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작년 1월 이후 가장 높아졌다. 7월 113에서 단숨에 11포인트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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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등의 대출규제 완화, 9·1 부동산대책 정부 대책이 잇따라 나왔고, 주택 거래량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실제 정부의 대출규제완화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완화된 이후 한 달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LTV·DTI 기준의 업권별 차이가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가 높은 상호금융·보험사·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사 등 비은행권에서 은행권으로 대출을 갈아타거나 신규 대출이 은행권에 집중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또 최근 9·1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한 재건축 연한 단축 등의 호재가 가세하며 거래량이 급증해 9월 아파트 거래량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5일 현재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6881건으로 8월 거래량인 6807건을 넘어섰다. 또 이 수치는 최근 4년(2010∼2013년) 9월 평균 거래량인 3477건에 비해 2배 가까이 많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6월까지 감소했으나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7월 이후 석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 시점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아파트 거래가 탄력을 받은 모습"이라며 "가을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