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올라갈수록 PC 및 모바일로 인한 한글 및 언어 파괴 현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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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앞두고 독서·논술 교육 기업인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은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47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자녀의 잘못된 언어 사용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PC/모바일 때문이라는 응답이 초등저학년16.7%, 초등고학년 43.4%, 중학생 47.6%, 고등학생 53.8%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특히, 초등저학년과 초등고학년은 2.6배의 차이를 보여 이 시기에 PC,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에 노출 빈도가 잦아지는 것이 잘못된 언어습관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가 하루에 1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초등 저학년에서 12.1%에서 초등 고학년 40.7%, 중학생 74.2%, 고등학생 75.3%로 급증했다. 반면 1시간 이상 독서한다는 답은 초등 저학년 34.5%, 초등 고학년 30.3%, 중학생 16.1%, 고등학생 6.5%으로 내려갔다.

특히, 초등저학년과 고등학생의 1시간 이상 스마트폰 사용 시간 비율은 6.2배나 증가한 반면, 1시간 이상 독서를 하는 학생의 비율은 81%나 감소해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바른 한글 사용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서 부모들은 학교 지도(29.6%), 독서 교육(25.4%), 가정 내 언어 교육(24.5%), 스마트 기기 사용 제한(17.6%) 등을 꼽았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정은주 연구소장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독서 시간이 줄고 PC와 모바일 등 여러 가지 스마트기기에 쉽게 노출되어 국어 파괴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며 “PC와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언어와 글쓰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독서를 통해 좋은 문장과 표현을 접해 바른 언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독서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