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한국, 중국, 일본이 모인 ‘ASEAN+3'의 암로(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정식 국제기구로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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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 이날 오전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한국, 중국, 일본이 모인 ‘ASEAN+3’의 암로(AMRO)의 국제기구화 협정문에 한국 대표로 서명했다.  

협정 서명식에는 최 부총리를 포함해 미얀마 재무장관, 싱가포르 부총리,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등 14개국 대표가 참석했다.

암로는 아세안+3의 역내 거시경제를 모니터링하고, 동아시아 금융협력 기구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를 지원하는 기구로 지난 2011년 상법상 법인으로 설립됐다가 이번에 정식 국제기구화가 추진됐다.

암로를 국제기구로 만들기 위한 협정문은 지난해 5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됐다.

이번 서명 이후 한중일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세안 5개국 등 각 회원국 국회 비준 후 60일이 경과되면 협정문이 정식 발효된다.

기재부는 "암로가 상법상 법인에서 국제기구로 전환되면 역내 금융안전망의 위상 제고와 검열 금지·정보 보호 등 국제기구 특권을 통한 경제 감시 활동의 객관성과 독립성 향상, 우수한 인재 채용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암로의 국제기구화 협정 발효를 위한 국내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