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한국이 저성장의 덫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국-미국 재계회의 26차 연차총회에 참석, 오찬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Like Us on Facebook


그는 "저성장과 일부 국가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선진국의 상충하는 통화정책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세계 경제가 '썩 좋지 않은'(mediocre) 성장의 확장 주기에 진입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침체된 투자 등으로 회복의 동력이 약화돼 저성장의 덫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한국 정부는 이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대담하고 사전적인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 정부의 경제 활성화 노력으로 확장적 재정 정책,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패키지, 저소득층·소상공인 대책, 경제개혁 3개년 계획, 규제개혁, 서비스업 활성화 대책, 창조 경제 등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의 어려움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특히 "대통령의 의지를 바탕으로 규제완화 및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한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한국이 최근 세계은행(WB)이 발표한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 정부가 현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참여가 결정되면 양국 재계가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과 관련해 "일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양국이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재계회의는 양국 재계의 경제 및 통상 분야 협력 증진 등을 목적으로 1988년에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