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파트 분양시장의 시선이 온통 청주시의 분양가 결정에 쏠려 있다.

청주시가 오는 10일 지역 최고층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서청주 센트럴파크' 분양가를 심사하기 때문이다.

최근 가마지구 힐데스하임 아파트 분양가를 3.3㎡당 평균 815만원에 결정한 시는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800만원대를 허용, 아파트 가격 안정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힐데스하임(988가구)은 1순위 청약에서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고분양가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힐데스하임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게 서청주 센트럴파크다.

8일 시에 따르면 오는 10일 오전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어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서청주 센트럴파크의 분양가를 결정한다.

서청주 센트럴파크는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짜리 7개동 규모로 건립된다.

전용면적은 84∼149㎡.

층고는 지역 최고층 아파트인 대농지구 지웰시티(45층)보다 4층 더 높다.

한국토지신탁은 3.3㎡당 평균 분양가를 808만5천원으로 신청했다.

택지비와 건축비 등 839만원의 산출비용에서 학교용지부담금을 사업 주체 부담으로 제외, 책정한 액수다.

청주 도심에서 떨어진 옛 청원군의 택지개발지역이어서 택지 원가가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839만원의 산출비용이 나온 것은 초고층을 짓는데 건축비가 많이 들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힐데스하임 때 외부 분양가 심사위원들에게 ‘800만원 이하'를 권고하고도 시청 당연직 위원인 신철연 건축디자인과장의 부재로 뜻을 이루지 못했던 시는 도심 외곽의 지리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800만원대는 어렵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역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700만원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다 보니 마구잡이 청약통장 가입과 청약 신청 등 분양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즉 실거주 목적보다는 1년 후 분양권 전매를 통해 시세 차익을 보려는 '투기 청약'이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분양가를 끌어올릴 수는 없기 때문에 당분간 청주의 부동산 분양시장은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 공급되는 서청주 센터럴파크 다음에는 호미지구 6블록 아파트 390가구(시행자 우미건설)가 분양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