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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처인구 삼가동 시청 인근 22만7천㎡ 부지에 지난 2011년부터 3만7천155석을 갖춘 국제규격의 주경기장을 포함한 종합운동장을 짓고 있다.
그러나 국제경기 유치에 필수 요소인 보조경기장(1천811석)이나 옥외주차장(1천500대) 등 부대시설이 전혀 없어 상당기간 시민체육대회용에 불과한 국제경기장이 될 전망이다.
시는 당초 주경기장 등 1단계 종합운동장 건립에 3천220억원, 체육·레저시설 등을 갖춘 2단계 공사에 1천865억원 등 모두 5천85억원을 투입, 올 연말까지 시민체육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전철 건설에 따른 재정난으로 예산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서 2단계 공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또 1단계 종합운동장 건립예산도 3천220억원에서 2천800억원으로 줄이고 보조경기장과 옥외주차장을 짓지 않는 대신 그 예산으로 주경기장만 2017년말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은 보조경기장 없는 주경기장은 무용지물이라며 관중수용인원을 1만석 규모로 줄여 시민체육대회용으로 축소 건립할 것을 요구했지만 시는 묵살했다.
그 사이 계약은 무려 7차례나 변경됐고 공기연장에 따른 추가비용으로 연간 36억원을 지불하고 있으며 주경기장 공정률도 고작 51%에 그치고 있다.
더구나 2017년말 주경기장이 완공돼도 보조경기장이 없어 국제대회는 고사하고 국내 프로축구경기도 유치할 수 없어 주경기장은 한동안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또 천연잔디 유지, 경기장 시설물 유지관리 등에 연간 10억원 안팎의 비용이 투입될 전망이어서 예산낭비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사를 중단할 경우 손실이 너무 커서 멈출 수 없었다"며 "앞으로 시 재정상태가 좋아져 보조경기장과 주차장 등을 추가로 지을 경우 국내 프로축구대회는 물론 국제경기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