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다소 살아난 영향 등으로 11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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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596만8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3만8천명 증가했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월 83만5천명을 정점으로 3월 64만9천명, 4월 58만1천명, 5월 41만3천명, 6월 39만8천명으로 줄었다. 이후 7월 50만5천명, 8월 59만4천명을 기록하고 나서 9월 45만1천명, 10월 40만6천명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11월 고용률은 60.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9%로 같은 기간 0.6%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 1년 전 대비 신규 취업자 수를 보면 60세 이상은 22만1천명, 50대는 19만3천명, 20대는 4만4천명 각각 증가했고, 인구 자체가 감소 중인 30대는 3만4천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8천명, 9.8%), 도매 및 소매업(13만6천명, 3.6%), 제조업(10만2천명, 2.4%), 건설업(8만4천명, 4.7%) 등에서 신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8만5천명, -5.4%),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3천명, -4.3%) 등에서는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1천908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50만9천명(2.7%) 늘었다. 그 중 상용근로자는 33만2천명(2.8%), 임시근로자는 14만6천명(2.9%), 일용근로자는 3만1천명(1.9%)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임금근로자는 688만7천명으로 7만1천명(-1.0%) 감소했다. 자영업자가 9천명(0.2%) 증가한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7만9천명(-6.1%) 줄었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천202만명으로 21만9천명(1.0%) 늘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63만8천명으로 22만4천명(6.6%)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4.2시간으로 1년 전보다 0.2시간 줄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7%로 작년 같은 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

11월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 청년(15∼29세) 실업률도 7.9%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81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8천명(16.8%)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49만명으로 5만8천명(13.4%), 여자는 32만8천명으로 6만명(22.4%) 각각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가사(-7만명, -1.2%), 쉬었음(-6만6천명, -4.5%), 재학·수강 등(-5만9천명, -1.4%), 육아(-2만8천명, -1.9%) 등에서 줄어 1천590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3천명(-0.7%)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56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명(5.7%) 늘고, 구직단념자도 42만7천명으로 27만4천명 증가했다.

심원보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같은 달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컸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달은 40만명대라도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했고, 특히 연초에 비해 분양 물량과 주택 매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건설업에서도 취업자 수가 상당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 고용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등 하방압력에도 불구하고 1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월보다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전반적인 고용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저효과, 대외변동성 확대 등이 증가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 여성과 청·장년층의 경제활동 참가가 확대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고용 호조세가 이어져 연간 취업자수 증가폭은 당초 전망 수준인 45만명을 넘어 50만명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