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경제는 심리이기 때문에 너무 낙관해서도 안 되지만 너무 비관해서도 안 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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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총리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둠만 보는 비관적 자세가 아닌, 터널 속의 어둠과 터널 끝의 밝은 빛을 모두 볼 수 있는 현실적 자세” 라고 강조했다.

이달 초 '경제성장률에 하방 리스크가 생기고 있다', '회복세가 본격화하기 쉽지 않다'는 어두운 전망을 해온 최 부총리는 최근 비관전망이 확산되자 우리 경제의 밝은 면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11월 광공업 생산이 반등하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우리 경제에 긍정적 신호들이 있다” 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추정치가 3.4% 수준으로 4년 만에 세계경제 성장률(3.3%)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주택가격이 완만히 상승하고 매매거래량도 증가하는 등 정상화되는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창업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신설 법인 수가 8만개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벤처투자액도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새해 이런 경제회복의 흐름이 계속될 수 있도록 '경제혁신 3개년 개혁'의 큰 틀 안에서 노동·금융·교육 등 핵심분야 구조개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 부총리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통합시스템을 활용해 여러 정부부처에 퍼져있는 유사·중복사업을 전면 재정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특정 중소기업에 지원이 쏠리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지원 한도제를 도입하고, 금융·인력·수출지원 등 주요 사업별 성과를 면밀히 평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