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사상 최대의 수출액, 무역흑자, 무역규모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올해는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수출액이 6천억 달러에 근접하고, 520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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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출은 5천94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7% 늘고, 수입은 5천420억 달러로 3.2% 증가할 전망이라고 1일 발표했다.

정부는 미국의 경제성장,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유가 안정세 등이 올해 우호적인 무역 여건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하락으로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에 따라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감소해도 소비심리 회복으로 자본재와 소비재 위주로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일반기계, 선박,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자동차, 컴퓨터도 소폭 늘어나는 반면 석유화학,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는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 수출은 북미, 아시아가 가장 양호하고 중국, 유럽연합(EU), 중남미도 소폭 늘지만 일본, 중동, 독립국가연합(CIS)는 부진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는 수출액이 5천731억100만 달러로 2013년보다 2.4% 늘고, 수입액은 5천256억9천600만 달러로 2.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74억6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액과 무역흑자는 각각 종전 사상 최대치인 2013년 5천597억2천300만 달러와 441억9천400만 달러를 갈아치웠다.

무역규모도 1조987억9천7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4년 연속 1조 달러를 넘었다.  

우리나라의 지역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미국이 13.4%로 가장 높았고 EU는 5.9%, 아세안(ASEAN)은 3.5%으로 양호했으나, 중국은 -0.4%, 일본은 -6.9%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유가 하락으로 석유(-3.0%)·석유화학(-0.1%) 수출이 감소했으나 반도체(9.7%)·철강제품(9.3%)·무선통신기기(7.1%)·선박(6.8%)가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497억3천600만 달러로 2013년 같은 달보다 3.7% 늘어난 반면 수입액은 439억5천500만 달러로 0.9%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57억8천100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2012년 2월 이후 3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