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수입액이 10조원에 달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입액은 91억2천만달러였다. 전년보다 44.0% 늘면서 2002년(89.7%) 이후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입액은 작년 기말 환율로는 10조원, 평균 환율로는 9조6천억원 규모다.


소비자는 수입액에 유통마진 등을 얹은 가격에 사기 때문에 실제 수입차 시장 규모는 10조원을 훌쩍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수입액은 2003년 10억달러를 넘어선 이래 세계 금융위기로 내수 경기가 가라앉았던 2009년을 빼고는 지속적으로 늘었다.

특히 2010년 35억4천만달러, 2011년 42억7천만달러, 2012년 52억4천만달러, 2013년 63억3천만달러 등 최근 5년간 급증세를 탔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독일로부터의 수입액이 전년보다 46.3% 늘어난 51억5천만달러로 전체의 56%를 차지했고 일본이 24.6% 증가한 10억3천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자동차 중에서 화물차 등을 뺀 승용차 수입액은 2010~2013년 각각 29억달러, 36억3천만달러, 45억7천만달러, 55억7천만달러에 이어 지난해 80억9천만달러로 불어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신규등록 기준)은 19만6천359대로 전년보다 25.5%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2010~2013년 6.92%, 7.98%, 10.01%, 12.10%에 이어 지난해 1~11월 14.21%로 올라섰다.

지난해 수입차의 브랜드별 신규등록 비중은 BMW가 20.46%로(4만174대)로 가장 높았고 메르세데스-벤츠 17.93%(3만5천213대), 폴크스바겐 15.64%(3만719대), 아우디 14.08%(2만7천647대)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