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마트를 필두로 해서 미국 유통업체들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회사들이 잇따라 임금 인상에 나선 가운데, 근로자의 소득을 늘려 장기적으로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6일 역사학자이자 노동 문제 전문가인 닐슨 리히텐슈타인의 말을 인용해 월마트를 시작으로 최근 잇따르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임금 인상에 대해 이같이 보도했다.  

Like Us on Facebook

월마트는 지난달 19일 미국 내 정규직·비정규직 매장 근로자의 임금을 오는 4월부터 미국 정부의 법정 최저임금(7,25달러) 보다 많은 시간당 9달러로 올린다고 발표했었다.

이 발표 후 다른 유통업체인 TJ맥스와 마샬의 모회사도 '시간당 9달러' 인상 방침을 발표했고, 보험회사 애트나,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의류업체 갭도 이 대열에 가세했다.

이와 관련, 리히텐슈타인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근로자의 주머니에 더 많은 돈을 '찔러넣어 주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소비가 지탱되지 않고, 이는 결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월마트가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이는 고전적인 '케인스 경제학'의 논리"라고 분석했다.

경제학 고전학파와 달리 케인스학파는 저임금이 소비자의 전체 수요를 창출하는데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월마트가 최근 "급여소득세(payroll tax)의 인상이 소비자의 구매력을 감소시켰고 그래서 월마트도 실망스러운 실적을 낸 것"이라고 말했던 것도 언급하면서 "그들(월마트)은 이런 문제에 아주 민감하다"고 말했다. 

한편, 리히틴슈타인은 과거 '소매혁명: 월마트는 어떻게 새로운 비즈니스 세계를 만들었나'라는 저서를 쓴 노동역사학자로 월마트의 기업 문화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