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 중 하나인  '밤의 카페테라스' 속 등장 인물들은 예수와 12 제자를 암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미술 연구가 제어드 박스터는 이 그림 속에서 하얀 옷을 입은 인물이 예수를, 검은 옷이나 모자를 쓰고 테이블에 앉거나 주변에 서 있는 열두 명은 12 제자를 상징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카페를 나서는 인물은 예수를 배반한 가롯 유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고흐는 '밤의 카페테라스'를 그릴 무렵,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종교가 대단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쓰기도 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박스터는 고흐가 즐겨 사용했던 노란색을 이 작품에서는 천국을 나타내는 색상으로 해석했다. 손님들을 카페의 구석에서 바라보는 2명이 노란색으로 묘사돼 있을 뿐 아니라, 카페를 밝히는 노란 불빛의 전등은 예수의 '후광'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카페의 창틀이 희미하게나마 십자가 형태인 점도 언급했다.

이런 '종교적 암시'는 고흐의 성장 배경과 부합한다는 분석도 있다. 고흐는 화가가 되기 전 목회자가 되기를 희망했으며, 그의 아버지는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목사였고, 그의 숙부는 저명한 신학자로 고흐가 목회자의 꿈을 갖는 데 큰 영향을 끼쳤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