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의 영향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유지 방침에 급락했다.
1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배럴당 70센트(1.57%) 하락한 43.96달러에 마감됐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42.75달러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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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런던 유럽선물시장(ICE)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1달러(2.8%) 급락한 54.32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성명 발표이후 하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화 강세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기 때문에 수요가 감소한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2.1% 내려 유로당 1.0636달러에 거래됐다.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쿠웨이트의 알리 알-오마이르 석유부 장관은 "석유시장에서 우리(OPEC)의 영향력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에 (유가 하락에도)생산 한도를 유지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만약 OPEC 외부적으로 생산량과 관련된 어떤 협의라도 나온다면 매우 반가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웨이트 석유부 장관의 발언은 감산에 반대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에 미국 내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투자은행인 소시에테 제너럴은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 원유 재고가 4~5월부터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시에테 제너럴은 2분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당초 전망보다 1.33달러 상승한 배럴당 51.33달러, WTI 선물 가격은 기존 전망보다 2달러 하락한 배럴당 4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