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미래 사업을 엿볼 수 있는 연례 행사 세계 개발자 회의가 오는 6월 8일부터 개최된다.
애플은 오는 6월 8일부터 12일까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웨스트에서 제26차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애플이 그동안 매년 WWDC에서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i0S)와 맥 OS을 공개해 온 것을 감안할 때, 올해도 'iOS 9' 버전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iOS 8.0과 새로운 맥 OS인 '요세미티(Yosemite)'가 공개됐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WWDC에서 신형 애플TV와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도 공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WWDC에서는 '변화의 중심(The epicenter of change)'을 주제로 1,000명 이상의 애플 엔지니어들이 진행하는 기술 관련 세션이 총 100회 이상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도 된다. 개발자들이 직접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앱을 최적화할 수 있는 '핸즈온' 세션도 마련된다.
세계 각지에서 온 iOS 및 OS X 개발자 수천 명이 서로 교류하는 장도 열린다. 지난해에는 60개가 넘는 국가에서 온 개발자들이 iOS와 맥 OS의 최신 기능뿐 아니라 앱의 기능과 성능, 품질, 디자인 등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공유한 바 있다.
애플은 매년 WWDC에 명성있는 개발자들을 초청해 새로운 서비스에 맞는 앱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 최고의 앱을 선정하는 '애플 디자인 어워즈(Apple Design Awards)'도 열린다.
특히 업계에서는 애플이 신형 애플 TV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12인치 아이패드 등이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형 애플 TV에는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가 탑재돼, 이를 이용해 집안의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해 WWDC에서 아이폰으로 다양한 가전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을 공개한 바 있다.
신형 애플 TV와 함께 애플TV 전용 앱과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4년 '비츠뮤직'을 인수,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이 제기되고 있다.
또 12인치 이상의 대형 태블릿PC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애플의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 필립 쉴러는 "앱스토어는 놀라운 앱 생태계 탄생의 시작점으로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는 한편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우리는 WWDC에서 iOS와 OS X를 위한 놀라운 신기술을 개발자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자들은 미국 태평양 표준시 기준으로 15일부터 17일 오전 10시까지 WWDC 홈페이지(developer.apple.com/wwdc/tickets)에서 티켓을 신청할 수 있다.
티켓은 무작위 선정을 통해 참가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WWDC 참석자들은 회의를 통해 iOS나 OS X의 미래 버젼을 미리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