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중국 부유층이 투자 대상지로 LA 지역을 가장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샌프란시스코, 밴쿠버 등 북미 지역이 1~7위를 차지했고, 호주의 도시가 뒤를 이었다.
중국판 포브스 '후룬(胡潤) 리포트'가 평균 자산 4,200만 위안(약 72억4,000만 원)인 중국 부유층 1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이 국외에 투자하고 있는데 국외 투자액 중 40% 이상을 부동산이 차지했고, 또 평균 600만 위안(10억3,000만 원)을 국외 부동산에 투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부유층이 가장 선호하는 국외 부동산 투자 지역으로는 LA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 밴쿠버 등 북미 지역이 상위 7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북미 서부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어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싱가포르가 8∼10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또 국외에 가족 별장을 구입하는 경우가 38%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26%), 타운하우스(14%)가 뒤를 이었다. 목장과 섬, 성을 구입한 사례도 있었다.
국외 투자 목적으로는 자녀 교육과 위험 분산이 각각 20%를 차지해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이를 위해 거의 절반이 부동산 투자 가치가 높으면서 미래의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는 명문 학교 부근에 집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퍼트 후거워프 후룬리포트 회장은 "위안화 강세와 중국 내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투자 여지가 줄어든 점 등이 (국외 투자의) 주된 이유"라며 "10년 전 평균 2년이던 유학생의 국외 체류 기간이 최근 8년으로 길어진 점도 국외 주택 구입 수요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