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중전이 레바논으로 확산되며 중동 전역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폭스뉴스(FOX)가 2일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전투가 격화되는 가운데 쿠웨이트가 이란의 공습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 공군 F-15E 전투기 3대를 오인 격추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헤즈볼라 참전...베이루트 공습에 수십 명 사상

이란의 핵심 동맹 세력인 헤즈볼라 (Hezbollah)는 2일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전선에 가세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베이루트 남부 헤즈볼라 통제 지역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레바논 국영 통신은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149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지도자 나임 카셈을 "제거 대상"으로 공식 지목했으나, 당장은 레바논 지상군 투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미 F-15E 3대 격추...전원 탈출

쿠웨이트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응하던 중 미 공군 F-15E 전투기 3대를 아군 오인 사격으로 격추했다. 탑승자 6명은 모두 탈출해 구조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엔진에 불이 붙은 채 추락하는 전투기 모습이 담겼다.

F15 전투기 오인 격추
(쿠웨이트 상공에서 미군 F15E 전투기가 격추되 추락중 조종사는 탈출했다.  FOX 영상 캡쳐)

미 중부사령부 (United States Central Command)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추가 미군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확인된 3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최소 4명의 미군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는 쿠웨이트 내 기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그세스 "종료 시점은 트럼프 판단"...1,000개 이상 목표 타격

피트 헤그세스 (Pete Hegseth) 국방장관은 첫 공식 브리핑에서 작전 종료 시점을 제시하지 않으며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Donald Trump)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국경 밖으로 무력을 투사하는 능력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라며 "정밀하고 압도적으로, 그리고 사과 없이 타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의장 댄 케인 장군은 개전 24시간 내 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추가 병력이 계속 중동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룻밤에 끝날 작전이 아니며, 일부 목표는 달성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핵무기 추구 안 해"...정권 내부는 엇갈린 반응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부인하며 미국이 "도발 없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주말 공습으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Ali Khamenei)가 사망한 이후, 이란 내부에서는 환호와 분노,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개적으로 환영했지만, 보수 성직자 지도부는 권력 이양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지상군 투입 없이 공중전만으로는 정권 교체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공습 과정에서 민간 시설이 타격을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되며 민간인 사망자가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걸프·유럽까지 번진 공격...유가 급등

이란은 걸프 지역과 영국 공군기지가 위치한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기지까지 드론을 보냈다. 키프로스와 영국은 피해가 제한적이며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LNG 생산을 중단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최대 정유시설을 폐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차질로 국제 유가는 두 자릿수 급등했다. 글로벌 증시는 하락했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유럽 동맹국들은 초기에는 전쟁 결정과 거리를 뒀으나, 이후 이란의 보복 능력을 억제하는 데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 정치적 부담

이번 군사작전은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미국 외교·안보 도박으로 평가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4명 중 1명만이 작전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공화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레바논, 걸프 국가, 유럽 기지까지 전선이 확대된 만큼 분쟁이 단기간에 수습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동 정세는 현재 예측 불가능한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