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치킨마루의 광고비 전액 협찬과 광고전문가 등의 도움으로 일본의 진주만 공격을 배경으로 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사 사과'를 촉구하는 광고를 28일 뉴욕타임스 오프라인 신문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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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는 A섹션 국제면(8면) 하단에 'Attack on Pearl Harbor'(진주만 공격)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는데, 지난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가미가제 폭격으로 하와이의 진주만이 검은 연기로 뒤덮인 사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피해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만이 아니라 미국에도 있었음을 알려줌으로 과거 전쟁 사과 및 피해 보상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진주만 폭격을 기억하십니까?'로 시작되는 광고의 글은 일본이 2차 세계대전을 통해 여러 국가에 큰 피해를 줬으며, 특히 전 세계의 일본군 위안부에게 아직 사죄와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오는 29일 아베 총리가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의회에서 위안부에게 사죄와 보상을 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독일이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보다 더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이유는 전쟁 범죄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과 사죄로 진정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광고는 서 교수와 함께 '대한민국 역사 바로 알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치킨마루에서 광고비 전액을 후원했고, 국내외 광고 전문가 및 디셀, 청년시대 등 다양한 청년기업들이 제작에 힘을 모았다.
서 교수는 "아베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을 앞두고 과거사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이 없는 일본의 모습을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여론을 통해 일본 정부를 압박해 나가고 싶었다"고 이번 광고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주에는 '아시아 국가의 번영이 일본의 원조 덕분'이라는 일본의 역사 왜곡 동영상에 대한 '반박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http://fa.do/q9B)에 공개했으며. 이를 미국 상·하원 의원 모두에게 보내 일본의 역사 왜곡 현황을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