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5일 남북 장관급이 러시아에서 접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성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 리룡남 대외경제상이 함께 초청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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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식통은 17일 "러시아 측이 내달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홍 장관과 북측의 경제담당 장관급을 초청했다"며 "북측이 참석하면 우리도 참석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이 홍 장관과 리 대외경제상을 함께 초청한 것은 나진-하산 프로젝트 등 남북러 경제협력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에 옮겨 실어 국내 항구로 가져오는 복합물류 사업이다.

이에 따라 북측이 러시아 측의 초청에 응하고 홍 장관이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경우, 지난 2007년 11월 남북 국방장관 회담 이후 8년 만에 남북 장관급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 소식통은 이와 관련 "북측은 조만간에 러시아 측에 동방경제포럼 참석 여부를 회신할 것으로 안다"며 "북측의 참석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동방경제포럼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의 고위급 관료가 참석해 역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