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여성이 큰 일이 났다고 울상이 되어서 타주에서 찾아왔습니다. 자궁암 검사 결과 CIN3라고 진단을 받고 "나 이제 죽는 거예요?"하면서 찾아와 검진을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CIN3가 무엇입니까? 자궁암 검사라는 것은 세포가 자궁경부에서 떨어지는 것을, 정상인지 조사하는 것인데, 조금 이상세포가 보이면 그 정도에 따라서 CIN 1,2,3으로 나눕니다. 이 분의 경우 같이 CIN 3라면, 요즘은 번지지 않은 정도의 암과 같이 취급을 합니다. 그러니까 벌써 심각한 병을 가지고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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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가져온 서류상으로는 확실히 자궁암검사 Pap smear가 CIN 3라고 했으니까 일단은 질경검사(colposcopy)라는 정밀 현미경조사로 자궁경부를 확대해서 보고, 조직검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직검사 결과와 자궁암 검사를 비교해보고, 다음 과정으로 자궁경부를 꼬깔모양새로 잘라내면서, 나쁜 세포 조직을 다 없애야 합니다.
없애는 방법은 메스로 도려내는 방법도 있고, 레이저(laser)나 환상투열요법(leep, loop electrosurgical excision procedure)이라는 방법을 쓰기도 하는데, 결국 나쁜 세포를 다 없애는 것입니다.

그리고 병리실에 보내면 병리과 의사가 조직검사를 하는데, 잘라낸 끝부분에 나쁜 세포가 발견되지 않으면 치료가 완전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나쁜 세포조직을 다 잘라내면, 그 다음 문제는 이 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재발하는 확률은 바로 자궁암을 일으키는 HPV 바이러스 고위험군(HPV virus high risk type) 양성인지 음성인지 여부입니다.

HPV 바이러스는 사마귀균 종류인데, type 1이 바로 손가락에 생기는 사마귀균이고, type 6과 type 11은 곤지름같은 성기에 닭벼슬처럼 지저분하게 나는 성병 사마귀균 입니다. 이것들과 달리 high risk type 양성 바이러스는 type 16과 18이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도 성병 종류인데 바깥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안으로 암세포를 만들고, 치료하지 않으면 암이 번지고 사망까지 부를 수 있는 아주 나쁜 균입니다.

조사 결과 HPV high risk 음성반응이 나오면, 가다실이라는 백신주사를 맞아서 자궁암을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하겠습니다.

오늘 오신 이 39세 환자 분의 경우에는 치료를 마치고 자궁암 예방주사를 맞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져오신 서류상으로는 type 16 양성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분은 벌써 고위험군(high risk type) 양성 HPV에 감염이 되신 경우입니다. 이 분은 가다실 백신을 맞을 경우에는 네가지 type 6, 11, 16, 18 중에 16을 빼고, 6, 11, 18에 대해서는 면역이 되겠지만,  보통 이렇게 위험한 바이러스 종류에 벌써 감염이 된 경우에는 가다실 백신을 권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오늘 벌써 CIN 3라는 번지지 않은 암과 같이 취급되는 자궁경부의 큰 문제를, 15분 만에 다 치료를 하고 금방 타주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타주에서는 꼭 병원에 외래환자로 입원을 하고 이 치료를 받는데, 로스 앤젤레스(Los Angeles)에서는 사무실(office)에서 간단하게 치료가 되어서 비용이 반도 안된다고 무척 좋아했습니다.

이 분이 앞으로 병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우선 면역력을 키워서 바이러스를 억제해야 합니다. 감기나 헬피스나 HPV 바이러스나 어떤 바이러스라도 면역력이 강하면 힘을 못쓰니까 면역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매사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인데, 그럴려면 마음을 편하게 먹고, 매사에 "내려놓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것도 훈련으로 가능합니다.

환자들 중에 이 병에 걸린 후에, 다 포기하는 마음으로 내려놓고 열심히 살아서 오히려 삶에 성공하고 일도 성공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재발하지 않고 매년 두 번만 정기검진하는 것으로 지켜보는데, 아직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그 반면에 어떤 한 환자 분은 같은 병인데, 매사에 안달복달하고, 별 것 아닌 것도 항상 다투고, 불평 불만으로 가득찬 성격으로 인해서 이 병이 더 심해지고 결국은 암으로 자라나 자궁을 들어낸 경우도 있읍니다. 이렇게 같은 병이라도 사람에 따라서 그 진행과 경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