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미국과 한국 등을 포함해 세계 60개국을 테러하겠다는 위협 영상을 공개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미러 등에 따르면, IS의 선전기구인 '알하야트 미디어센터'는 전날 영어로 된 4분여 분량의 새로운 선전 영상을 내놓았다.
'악마들의 동맹(Coalition of devils)'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이들 글로벌 동맹을 악마라고 표현하고 있다.
각종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한 이 영상은 "IS에 대항하는 글로벌 동맹국"이라는 설명과 함께 60개국의 국기를 보여준다.
60개국은 미국, 한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캐나다, 스위스, 노르웨이, 그리스, 호주, 일본, 중국, 대만, 멕시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이란 등이다.
영상은 다양한 CG에 유창한 미국식 영어 목소리가 깔려 마치 한 편의 미국 영화 예고편처럼 만들어졌다.
영상은 가장 먼저는 이라크와 시리아 도시들을 장악한 IS의 현재 영토가 영국보다 크고, 벨기에의 8배이며, 카타르의 30배라고 말하고 있다.
이어 미국에 대해서는 "미군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패배에 따른 상흔에 빠져 있으며, 숫자와 무기로 싸우려 하지만 의지가 부족하다"고 조롱했다.
영상은 이란, 터키, 러시아의 대통령들의 얼굴도 보여주면서 이들도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덤벼라. 동맹을 모아라. 하지만 우리의 동맹은 더 위대하다. 그 동맹은 바로 알라"라고 외쳤다.
또 "우리는 너희의 국기를 세고 있으며, 예언자 말씀대로 동맹국의 수가 80이 되면 전쟁의 화염이 죽음의 언덕에서 마침내 너희를 불태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에 언급된 "기독교인들의 군대가 80개 깃발을 들고 올 것"이라는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IS는 지난 9월에도 온라인 영문 선전지인 '다비크'에 국제동맹군 합류 국가를 '십자군 동맹국'으로 지칭하면서 62개 국가와 국제기구를 열거했다. 그리고 십자군 동맹국에 한국도 포함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