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정부 관리들이 산티아고데쿠바(Santiago de Cuba)시 일대의 모든 교회를 파괴하라고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인들은 이것에 대해 "마녀 사냥"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기독교 박해감사단체인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는 최근 공격 대상 중 한 곳인 아벨 산타 마리아(Abel Santa Maria) 지역에 있는 한 교회 목회자인 알랭 톨레다노(Alain Toledano) 목사의 말을 인용해 "쿠바에서 교회들을 향한 마녀 사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교황의 쿠바 방문과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가 이후로 공산주의자들의 교회를 향한 증오와 박해가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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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다노 목사는 "쿠바의 교회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한다"면서 "나의 경우, 인종차별적 공산주의자들이 우리 집에서 우리를 쫓아내려고 한 것이 두번째이고, 우리를 길거리로 내쫓고 성전을 파괴하려 한다"면서 "그들의 증오와 분노가 다른 교회로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에서 살아왔던 다른 목회자와 그들의 가족들은 이미 쫓겨났다면서, 지난 11월 주택 및 도시계획부 관리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티아고의 BAG(Baptist and Assemblies of God)과 라스 투나스(Las Tunas) 지역의 하나님의 성회(Assemblies of God) 소속 교회들이 주로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관리들은 이들 교회들이 합법적으로 등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톨레나도 목사는 관련 문서들을 제출했다고 말하고 있다.

세계기독연대는 정부 관리들이 자신들의 재량에 따라 재산을 몰수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이고 있고, 교회 파괴를 면하기 위해서는 높은 임대료를 낼 것을 요구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기독연대 머빈 토마스(Mervyn Thomas) 총무는 "우리는 쿠바 정부에 쿠버 전역의 종교 단체들에 대한 박해를 멈추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시도는 교회의 재산을 몰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침례회(SBA)는 올해 초 쿠바의 기독교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남침례회의 국제선교부(International Mission Board)는 8만3천723권의 스페인어 성경을 지난 3월 쿠바로 보내기도 했었다.

당시 국제선교부 커트 어바넥(Kurt Urbanek) 쿠바 선교 전략 책임자는 쿠바 관리들이 성경을 보내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어바넥은 "쿠바 기독교는 놀라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고, 이것이 성경이 중요한 이유"라면서 성도들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바 정부는 지난 1959년 이후 처음으로 가톨릭 교회를 건축한다고 지난 2월 밝힌 바 있다.

쿠바에서 교회 건축은 지난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피델 카스트로 독재 체제가 들어서면서 엄격하게 제한됐었고, 많은 가톨릭 신부들이 감옥에 갇히거나 추방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