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등에 이어 독일과 영국까지 파리 테러 이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 격퇴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는 전투기를 철수하는 등 발을 빼고 있어 서방 국가들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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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IS 격퇴를 위해 배치한 6대의 전투기 CF-18s를 수 주 내로 철수한다고 스테판 디옹(Stéphane Dion) 캐나다 외무장관이 7일 밝혔다.
디옹 장관은 철수 시기에 대해 "수 개월이 아니라 수 주"라고 곧 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새로 집권한 캐나다 자유당 정부의 선거 공약에 따른 것이다.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터키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도중 기자회견을 열고 IS 공습에 참여하는 자국 전투기를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파리 테러 등을 계기로 IS 격퇴를 위한 국제 공조가 강화되고 있는 흐름과 완전히 배치되는 행보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프랑스, 영국 외교 당국 관계자들은 캐나다의 이런 방침이 IS 격퇴를 위한 국제 공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사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캐나다 내에서도 이번 조치와 관련해 트뤼도 총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수당의 임시 대표인 로나 앰브로스(Rona Ambrose) 의원은 트뤼도 총리가 처음으로 참석한 하원 질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IS 격퇴에 있어서 공습이 핵심 축이라고 말했다"면서 "동맹국들은 IS 격퇴전에 더 깊숙이 참여하고 있는데, 왜 트뤼도 총리는 IS 격퇴전에서 발을 빼는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