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브라운 박사는 최근 "경전에 나오는 폭력적 구절: 성경과 코란 비교(Verses of Violence: Comparing the Bible and the Quran)"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서 "기독교인들이 코란의 폭력적인 구절을 지적하면 무슬림들은 성경에도 폭력적인 구절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면서 "어떻게 보면 타당해 보이는 무슬림들의 이 같은 도전에 우리는 어떻게 답해야 할까?"라고 하면서 이에 대한 기독교적인 변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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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박사는 먼저 "성경의 폭력에 대한 구절들은 특정한 시대, 특정한 장소에 대한 것"이라면서 "이에 반해 코란의 폭력 구절들은 일반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박사는 "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족속들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시는데, 이는 남자와 여자, 어린아이까지 다 죽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가나안 족속들이 죄를 범죄한 죄인들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브라운 박사는 또 수 세기 후 사울 왕 시절에서는 사무엘 선지자가 하나님께서 아말렉 족속을 진멸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사울 왕에게 말한다면서, "그들이 범한 죄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죄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이지, 하나님께서 무고한 자들을 벌한 것은 아니라는 것.

브라운 박사는 또 "이러한 명령들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끔찍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명령들은 오늘날의 상황에도 물리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고, 또 유대교는 물론이고 기독교에서 모든 시대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결코 간주되지 않아왔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박사는 아울러 구약의 가나안 족속을 살해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견해에 대해 폴 코펀(Paul Copan)고 맷 플래너건(Matt Flanagan)의 책 '하나님은 정말 대학살을 명령하셨는가?(Did God Really Command Genocide? Coming to Terms with the Justice of God)'와 데이빗 램(David T. Lamb)의 '성경의 하나님은 진노하고 성적이고 인종차별적인가?(God Behaving Badly: Is the God of the Bible Angry, Sexist, and Racist?)'라는 책을 참고하라고 덧붙였다.

(이 책들의 내용에 대해 본 기자가 추가적으로 설명하면, 폴 코펀과 맷 플래니건은 이 책에서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족속을 대학살(kill or genocide)하라고 하지 않으셨고, 그들을 몰아내라고 하셨다(drive out)고 지적하고 있다. 대학살도 아니고 인종청소(racial, ethnic cleansing)도 아니라는 것.

대학살을 명령한 구절로 언급되는 신명기 20:16-17절과 여호수아서 6:21절 등에 대해서는 과장 효과를 위한 전쟁 수사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여호수아서와 사시기를 주의 깊게 읽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가나안 족속들은 진멸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 가나안에 아주 많이 남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론 가나안 정복 과정에서 가나안 족속들이 쫓겨나고 군인이 아닌 민간인들이 죽기도 하지만, 대학살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가나안 족속들은 무고한 자들이 아니라 아이를 희생제사 제물로 바치고 성전에서 매춘까지 하는 등 극도로 죄악을 행한 이들이었다고도 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극악한 죄를 범한 이들을 한 번에 심판하신 것이 아니고,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 이들을 벌하실 때까지 아주 오랜 시간 참으셨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데이빗 램도 자신의 책에서 가나안 족속들은 그들의 악하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인해 심판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광야에서 떠돌고 있는 힘없고 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또 램은 이스라엘은 다른 앗수르 같은 대제국들처럼 대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영토를 넓히려고 잔혹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도 했으며,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족속들을 속히 심판하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400년도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이들에 대해 참으셨으며, 이는 회개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주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가나안 정복은 이스라엘만 한 것이 아니라 다른 대제국들도 했는데, 승리한 군대들은 패전국의 국민들을 살해하거나 노예로 삼는 등의 행위를 일삼았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 여호수아 군대에게서는 그런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아 보인다.) 아울러 가나안 족속 살해는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부분의 가나안 족속들은 그 땅에 여전히 남아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족속들을 살육했다고 묘사되지 않고 대부분 몰아냈다고 묘사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브라운 박사는 그러나 코란의 구절은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비무슬림들을 참수하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처벌하거나 살해하라는 코란의 구절들이 무함마드의 시대에는 물론 바로 오늘까지 적용되어 오고 있다는 것.

브라운 박사는 또 계시의 점진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브라운 박사는 "기독교인들에게 구약은 신약이 그 위에 세워지기 위한 기초와 같다"면서 "따라서 신약이 최종 계시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약에서는 기독교인들에게 원수를 살해하라고 요구하는 구절들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하지만 무슬림들에게는 코란이 최종 계시"라고 지적했다.

브라운 박사는 "구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족속들을 몰아내라고 명령하시는데, 신약에서는 기독교인들에게 사람이 아닌 악한 영적 존재인 마귀를 몰아내라고 명령하신다"고 말했다.

또 "구약에서는 간음과 우상숭배와 같은 죄는 율법에 따라 사형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지만, 신약에서는 이러한 죄를 범했다고 고백한 기독교인들은 처형당하는것이 아니라 파문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박사는 "이에 반해 코란은 무슬림들에게 최종 권위"러면서 "이것을 대체하거나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시 한 번 반복하자면, 이슬람 역사 전반을 걸쳐서 폭력적 구절들이 문자 그대로 무슬림들에 의해 비무슬림들이나 적들에게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브라운 박사는 세 번째로 "기독교인에게는 닮아야 할 궁극적인 모델이 예수이지만, 무슬림에게는 무함마드가 완벽한 인간이며 따라야 할 모델"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운 박사는 구체적으로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면서 제자들에게 이를 막기 위한 어떤 폭력도 금하셨지만, 군인에서 선지자로서의 사역을 시작한 무함마드는 돈을 빼앗기 위해 약탈 공격을 이끌었고, 공격적으로 싸웠으며, 적국들을 정복하기 이해 공격 전쟁을 감행했으며, 유대인 포로들을 참수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예수께서 행하신 가장 폭력적인 행위는 성전의 환전상들의 상을 엎으시고 동물들을 쫓아내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예수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불리며, 자신이 십자가에서 희생의 죽음, 대속의 죽음을 당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기독교인들도 그분을 죽임 당하신 어린양으로 섬기고 있는데, 무슬림들도 무함마드를 생각하면서 이런 용어들을 떠올릴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기독교인들에게 이슈는 오히려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대해 방어해야 하느냐, 이것이 올바른 것이냐를 넘어서 기독교인이 군인으로 복무해도 되느냐에까지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초대교회의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죽이기보다 죽임을 당한 반면, 초기 무슬림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위해 다른 이들을 죽였고, 수세기를 거쳐 지금도 동일한 일을 자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브라운 박사는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신앙에 대해 부인할 것을 거부하며 무슬림에 의해 살해당할 때, 둘은 각각 자신의 지도자인 예수와 무함마드를 따르는 것이라고 한다"면서 기독교인들은 "나는 나의 지도자인 예수의 모범을 따라 나의 신앙을 위해 죽임을 당하겠습니다"라고 하는 반면, 무슬림들은 "나는 나의 지도자인 무함마드의 모범을 따라 나의 신앙을 위해 이들을 죽이겠습니다"고 한다고 정확하게 짚었다.

브라운 박사는 "나도 십자군 전쟁을 포함해서 기독교 역사에서 추한 모습들도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신약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신약을 따르지 않는 끔찍한 예외 사례라는 것을 말해줄 뿐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슬람 역사에서 알라의 이름으로 싸우는 전쟁들은 무함마드와 코란으로부터 직접적으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운 박사는 무함마드와 코란의 폭력적 구절들과 이슬람의 전쟁과 폭력의 역사는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기독교에서는 이런 경우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브라운 박사는 마지막으로 무슬림들은 카이바르(Khaybar)에서 무함마드가 거둔 (상대방이 흘린) 피의 승리를 기념하는 반면, 기독교인들은 십자가에서 예수께서 거둔 (내가 흘린) 피의 승리를 기념하는데, 이것은 영광스런 부활로 이어졌다고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