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캐머론 영국 총리가 영국은 기독교 국가이며 예수 탄생의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캐머론 총리가 지금까지 내놓은 메시지 중에서 가장 분명하게 기독교적 색채가 드러난 메시지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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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론 총리는 성탄 메시지에서 "우리는 기독교 국가로써, 예수의 탄생이 의미하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그것은 평화, 자비, 선의, 그리고 무엇보다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영국의 기독교적 유산으로 인해 영국은 비기독교인들에게도 관대했다고 덧붙였다.
캐머론 총리는 "이 중요한 종교적 뿌리와 기독교 가치 때문에 영국이 모든 신앙인들은 물론 무신론자들에게 좋은 안식처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의 수백만명의 난민들, 특히 이슬람 수니파 단체 IS(이슬람 국가)에 의해 대학살을 당하고 있는 이들이 정신적 충격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캐머론 총리는 "성탄절에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가족의 안위와 안전한 보금자리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를 모든 이들이 누리지 못하고 있고, 수백만명의 가족들은 이 추운 겨울을 시리아와 중동의 난민촌이나 대충 만들어진 임시 거처에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탄절 아침 큰 기쁨으로 교회에 가겠지만, 많은 이들은 박해의 공포 가운데 있다고도 했다.
영국에서도 모든 이들이 성탄 축제를 기념하고 즐기지는 못하고 있다고 했다. 병들고, 노숙자가 되거나 홀로 보내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는 것. 그리고 이런 사회적 취약자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성탄절을 포기하는 의사들, 간호사들, 자원봉사자들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캐머론 총리는 "우리는 지금 영국과 우리의 보금자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 이라크와 시라아를 공습하고 있으며, 공군들이 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중해에서는 유럽으로 들어오려는 밀입국 난민들을 돕고 있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남수단까지 나라의 안정을 위해 지상군도 파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머론 총리는 "그들이 위험 가운데 있기 때문에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있다"면서 "이것이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평화의 왕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무신론자들은 카메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비판하고 있다.